아제르바이잔. (사진=참좋은여행 제공)
진정한 여행 마니아는 남들 다 가본 곳은 이미 다 가봤다. 새로운 데스티네이션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캅카스'로 발길을 옮겨보자.
생소한 이름이지만, 영어로는 코카서스다. 이제 무릎을 탁 치는 사람이 좀 생겼을 것이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면 많이 들어보기는 한 코카서스는 어느 곳에 위치한 나라일까?
캅카스는 서아시아 캅카스 산맥에 닿은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3국을 가리키는 말이다.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에 있으며, 지리적으로는 아시아에 속하면서도 문화적으로는 동유럽에 가깝다.
참좋은여행(
www.verygoodtour.com)에서는 캅카스 3국을 9일 동안 꼼꼼히 일주하는 상품을 출시해 여행마니아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러시아의 유명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도 캅카스를 여행하면서 영감을 많이 받았으며, 미하일 이폴리토프 이바노프는 조지아의 수도 트리빌리시의 음악학교에서 교장을 지내며 '코카서스의 풍경'이라는 명곡을 남겼다.
조지아. (사진=참좋은여행 제공)
아시아와 유럽의 문화가 혼재되어 독특하면서 신비로운 색채를 품고 있는 캅카스는 길 위의 모든 것이 역사를 품고 있다.
조지아의 트리빌리시에서는 시오니 대성당, 성삼위 삼메바 교회 등 지대가 조금이라도 높으면 어김없이 자리한 교회가 눈에 띈다. 네모 반듯한 돌이 쌓여있고 원뿔 모양의 탑이 있는 교회의 모습은 유럽과 닮은 듯 다른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스위스를 닮은 듯한 만년설도 카즈베기를 찾아가면 볼 수 있는데, 잔잔한 에메랄드 빛 진발리 호수는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려 더욱 영롱하게 빛난다.
하늘을 닿을 듯 높디 높은 만년설을 배경으로 소박한 게르게티 성 삼위 일체 교회가 동화 속 풍경처럼 나타난다.
아제르바이잔의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고부스탄에서는 선사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암각화가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남쪽으로 65km 떨어진 곳에서는 붉은 용암 대신 붉은 진흙이 지표면 밖으로 분출된 진흙 화산을 볼 수 있다.
생소한 이름만큼, 풍경과 문화가 모두 낯설어 여행자의 마음을 쉴 새 없이 설레게 하는 캅카스. 여행 짐을 꾸리기 전에 이국의 언어로 된 시를 미리 읽어도 보고, 음악도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