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열린 프랑스 미식주간 마스터클래스 행사에 참석해 음식을 통한 양국의 문화 교류를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이 행사에서 "한 나라의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 차원을 넘어 그 나라의 자연, 사람들의 생활방식, 철학 등을 잘 녹여낸 그 어떤 문화 자체"라며 "우리 국민들이 프랑스 음식에 대한 철학, 문화를 공유하고 교감하는 아주 좋은 기회를 갖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프랑스 미식주간은 올해 '한국 내 프랑스의 해'를 시작하는 개막행사이고, 마스터클래스는 프랑스 요리사들이 요리 지망생과 일반 대중을 상대로 요리 시연을 하면서 자기의 경험과 노하우, 철학 등을 얘기하는 행사다.
한불 양국은 3년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각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프랑스 최우수 기능장인으로 선정된 셰프, 에릭 트로셩이 간장과 참기름 등 한국 소스를 활용해 프랑스 조리법으로 만든 요리를 선보인 뒤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양국 주요인사는 물론, 셰프를 지망하는 청소년 30여명이 초청됐다.
박 대통령은 트로셩 셰프의 강연에 대해 "훌륭한 셰프가 되려면 호기심과 열정이 중요하고, 요리를 창조적으로 융합하려면 자기의 뿌리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모든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지향해야 할 좋은 말씀"이라며 "여러분들의 꿈이 모두 이뤄져 멋진 셰프복을 모두 입게 되기를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청소년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