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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00여곳 '一與 多野' 현실로, 야권 패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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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반사이득 예상 속 일부지역 '비박계 공천학살'도 변수

(사진=자료사진)

 

여야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일여다야(一與 多野)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총 122석이 배당된 수도권에서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3당 후보가 결정된 지역은 모두 106곳(3월 23일 현재)이다.

서울은 49개 선거구 가운데 도봉갑·노원갑·서대문갑·구로갑·관악을·강남병 지역구를 제외한 43개 선거구의 3당 후보가 모두 확정됐다.

◇ 여야 탈당파 총선 변수 되나

이번 총선에서는 여야 공천과정에서 원래 소속 정당을 탈당해 당적을 바꾸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들이 속출하면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5선의 이재오 의원이 탈락한 서울 은평을 지역으로 이 의원이 23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4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새누리당에서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의 동생인 유재길 후보를 공천한 가운데 더민주는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경선에서 꺾고 올라온 강병원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이 나섰다.

국민의당에서는 더민주 은평을 당협위원장이었던 고연호 후보를 내세웠다.

서울 마포갑과 성남 분당을도 다자구도가 불가피해졌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임태희 전 노동부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성남분당을은 새누리당 전하진, 더민주 김병욱, 국민의당 윤은숙 후보의 4파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강승규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마포갑도 새누리당 안대희, 더민주 노웅래, 국민의당 홍성문 후보의 4파전이 불가피해졌다.

새누리당 성남 분당갑 공천에서 탈락한 이종훈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어 다여(多與) 지역구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김무성 대표에 대한 '막말 파동'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남구을은 새누리당이 김정심 인천시당 여성위원장을 공천하면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 지역에는 더민주가 정의당 김성진 후보와 야권연대를 위해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와 4파전이 펼쳐지게 됐다.

이례적으로 여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진영 의원은 용산에서 새누리당의 황춘자 전 서울메트로 경영혁신본부장, 국민의당 곽태원 예비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더민주 공천에서 탈락한 4선의 신기남 의원은 민주당에 입당한 뒤 강서갑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친정인 더민주가 공천한 금태섭 변호사, 새누리당 구상찬 전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 김영근 예비후보와 4파전을 치른다.

부좌현(경기 안산 단원을) 정호준(서울 중구·성동을) 의원은 더민주 공천에서 컷오프되자 반발하며 국민의당에 입당해 각각 재선에 도전한다.

◇ 새롭게 등장하는 신설 지역구는 무주공산

선거구 획정으로 새롭게 등장한 신설 지역구가 수도권에 10곳이나 몰려 있는 것도 총선 승패의 중요한 변수다.

신설 지역구에서 선점을 하는 정당이 다음 선거에서도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 곳보다 경쟁이 더욱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서울에서 분구로 새로 등장한 강서병 지역구는 새누리당 유영 전 강서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51) 현역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당에서는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호 전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강남병에서는 새누리당 이은재 전 의원, 더민주 전원근 현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국민의당에서는 아직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경기 수원무에서는 수원을에서 지역구를 옮긴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과 수원에서만 3선을 지낸 더민주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가 맞붙게 됐다.

국민의당이 공천한 김용석 극동대학교 겸임교수가 얼마나 표를 가져갈지가 변수다.

남양주병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민주에서 주광덕, 최민희 전현직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 이진호 후보가 가세하면서 3파전 양상으로 흐르게 됐다.

용인정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표창원 더민주 비대위원이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이상일 의원과 맞붙는 가운데 국민의당에서는 표 위원 공천에 반발해 더민주를 탈당한 김종회 후보를 공천했다.

◇ 여권 강세 예상 속 새누리 비박 공천학살, 더민주 비례공천 파문 변수

야권이 분열하면서 형성된 수도권 3자구도는 기본적으로 여당인 새누리당에게 상당히 유리한 형세라는 데에는 전문가들이 모두 동의하고 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 실장은 "현재 하락추세에 있는 국민의당 지지율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 수도권 판세가 여권에 유리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여권의 경우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비박계 공천학살'에 대해 수도권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건이다.

새누리당 서초갑 공천 경선에서 진박인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혜훈 전 의원에게 패한 것이 보수층 내부에서 불고 있는 역풍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비박계 낙천자들이 무소속 후보로 나서면서 이재오 의원의 은평을, 강승규 전 의원의 마포갑, 임태희 전 의원의 성남분당을 등에서는 오히려 새누리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취임 이후 분위기 반전에 반색했던 더민주는 비례대표 공천 파문이라는 악재가 터지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김 대표가 23일 당 잔류를 선언하면서 가까스로 내분은 수습됐지만 더민주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던 유권자들에게 다시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점은 변수다.

국민의당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지역구 당선을 바라보고 있는 안철수 대표의 노원병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점이 불안하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이준석 예비후보에 낙승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을 유지하고 있어 선거날까지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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