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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레바논전? 실험보다 무실점 기록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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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새로운 실험은 친선 경기에서 하는 게 맞겠죠."

6연승으로 일찌감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했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친선경기가 아닌 월드컵 2차예선이고, 무엇보다 무실점 기록이 걸려있는 만큼 전력으로 레바논을 상대하겠다는 각오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G조 7차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23일 기자회견에서 "라오스전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 경기가 열린다. 지난해 보여준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싶다"면서 "최종예선에 진출했기에 큰 의미가 없는 경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모습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한국은 6연승으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6경기 23골 무실점의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였다. 레바논은 3승1무2패 승점 10점으로 3위. 역대 전적에서도 8승2무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덕분에 새로운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실험의 장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실점 기록이 걸려있다.

'슈틸리케호'는 지난해 9월3일 라오스와 2차예선 2차전부터 11월17일 라오스와 6차전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한국 축구 최다 연속 경기 무실점 승리는 7경기. 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북한전 0-0 무승부까지 포함하면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이 역시 한국 기록인 8경기에 한 걸음만 남기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새로운 것을 실험하기보다는 예선의 한 경기다. 지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실험은 친선경기에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예선이니 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슈틸리케 감독과 같은 생각이다.

주장 기성용은 "최종예선에 진출했기에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고, 평소보다 더 여유로울 수 있다. 하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순간부터 국민들이 지켜본다. 대표팀 내에서도 경쟁이 있다.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면서 "지난해 무실점 경기를 많이 했는데 그 고생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무실점을 해서 꼭 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레바논전 명단에서는 주전 중앙 수비수인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개개인의 힘으로 만들어낸 무실점 기록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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