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내 삶을 옥죄는 굴레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나는 자유롭고="" 싶다:=""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장자의="" 인생="" 비법="">은 대자유인의 삶을 살았던 장자를 통해 그 비법을 알려준다. 타인의 삶이 아니라 나의 삶을 사는 법, 마음을 비우고 고요 속에 머무는 법, 이 무한한 우주 끝까지 나의 존재를 확장하는 법, 과거도 통했고 현재도 통하며 미래도 통할 처세하지 않는 처세법까지 자유인이 되기 위한 방법들을 차근차근 전수한다.
어떻게 하면 나의 내면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장자는 친절하게 그 방법도 알려준다. 바로 심재와 좌망이다.
심재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고 좌망은 '고요 속에 머무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기 위해서는 좌망이 도움이 된다. 좌망은 '자신의 손발이나 육체를 잊고, 눈과 귀의 작용을 멈추며, 형체와 지각을 벗어나서, 위대한 도와 하나 되는 것'이다. 그렇게 모든 것을 잊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새 자기가 원할 때 고요한 상태에 머무를 수 있게 된다.
심재와 좌망이 가져다주는 효과는 크다. 우선 온갖 인연으로 묶인 나가 아니라 본연의 나를 만나게 한다. 그 나를 이 광대한 우주 끝까지 투사하여 지금 이 순간 한껏 자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인간은 소우주다. 육체를 벗어나 저 광활한 우주에 마음을 던지는 순간, 인간은 우주가 된다. 의식이 무한히 확장한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의 삶이 자유롭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장자는 진정한 자유인은 처세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억지로 하지 않고 무위로 하는 일에는 혼이 담긴다. 누가 칭찬하든, 비난하든 그 일을 영혼이 담긴 결과물로 내놓는다. 그러니 처세가 없는 처세가 진정한 처세다. 이것은 과거에도 통했고, 현재에도 통하며, 미래에도 통할 처세법이다.
이 책은 장자가 초월적 삶을 살 수 있었던 비결들을 하나하나 들려주면서 평범한 우리도 수행하듯 살면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본문 속에서호수 한가운데 조약돌을 던지면 울렁이는 잔물결이 호수의 가장자리까지 이른다.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은 내 속의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내 주변의 모든 것들에게 퍼져 나가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 제일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이 나의 육체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45쪽)
진인이야말로 대자유인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다. 시비, 분별, 선악, 미추는 진인에게 너무나 사소한 것들이다. 그저 껄껄껄 웃어 버리면 그만이다. 성내고, 화내고, 펄쩍 뛰고, 입에 거품을 물 이유가 없다. 우리가 어찌하여 마땅히 진인의 모습을 닮으려고 노력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155쪽)
저자 김종건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면서 오랫동안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으려 애썼다. 그 와중에 만난 노자(老子)와 장자(莊子)에게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CBS노컷뉴스 김영태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