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앙코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엑소는 18~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 '디 엑솔루션 [닷]'을 개최했다.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앙코르 공연이자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이다. 엑소는 3일간 열린 이번 앙코르 콘서트로 총 4만 5천여 관객을 동원했다.
앙코르 콘서트 마지막 날 체조경기장을 찾았다. 엑소는 이날 '으르렁', '중독', '12월의 기적', '콜 미 베이비' 등 히트곡을 비롯해 정규 2집 리패키지 타이틀곡 '러브 미 라잇', 2015 겨울 스페셜 앨범 수록곡 '싱 포 유', '불공평해', '걸x프렌드' 등 총 28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공연에서 나온 인상적인 순간들을 모아봤다.
카이
◇ 목발 짚은 카이카이는 정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치지 못했다. 콘서트 연습 도중 왼쪽 발목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은 탓이다. 특히 오프닝 멘트 시간에는 목발을 짚고 등장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동선을 최소화해 무사히 공연을 마친 카이는 "다친 것은 마음이 아프지만, 오늘 멤버들이 너무 멋졌다"며 "슬프다고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다. 올해 또 콘서트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 여러분 슬퍼하지 말라. 난 행복하고 기쁘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 물 속에 뛰어든 세훈세훈은 '베이비 돈 크라이'(Baby Don't Cry) 무대에서 서브 스테이지에 설치된 풀장에 뛰어들었다. 그가 물 속에서 온몸을 내던지는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함성이 하늘을 찔렀다. 이는 지난해 3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엑솔루션' 공연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 퍼포먼스로, 다시 봐도 인상적이었다. 세훈은 온몸이 흠뻑 젖었고, 팬들은 그의 섹시함에 흠뻑 빠졌다.
◇ 무대 위에서 환복
공연장에 정규 1집 리패키지 수록곡 '럭키(Lucky)'가 흘러나왔다. 엑소는 기다렸다는 듯이 무대 위에서 옷을 갈아입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역시 지난해 공연에서도 선보였던 퍼포먼스. 하얀 천을 앞에 두고 옷을 훌러덩 벗어 던지는 멤버들의 모습을 본 팬들의 눈은 반짝였다. 아쉽게도(?) 엑소는 실수 없이 환복을 끝냈다.
◇ 엑소의 동물농장환복을 끝낸 엑소가 하얀 천을 뚫고 나왔다. 팬들은 깜짝 놀랐다. 토끼, 공룡, 날다람쥐, 늑대 등 멤버들이 귀여운 동물 옷을 입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엑소의 동물농장이 펼쳐진 순간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멤버들은 동물 옷을 입고 코믹 댄스와 깜찍한 애교까지 선보여 팬들을 '심쿵'하게 했다.
◇ 3월의 크리스마스 엑소는 "여러분과 크리스마스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2013년 발표한 겨울 스페셜 앨범 수록곡 '크리스마스 데이', '첫 눈', '12월의 기적'을 불렀다. 잔잔한 멜로디와 멤버들의 감미로운 음색이 공연장을 덮었고, 엑소와 팬들은 3월의 크리스마스를 만끽했다.
◇ 완벽히 지워진 한 남자공연 중간마다 상영된 브릿지 영상도 시선을 끌었다. 멤버들의 '초능력' 콘셉트를 강조한 강렬한 느낌의 오프닝 영상,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1인칭 시점 데이트 콘셉트 영상 등이 인상적이었다. 이 영상들은 이미 지난해 콘서트에서 공개된 바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영상이다. 팀을 무단으로 이탈한 중국인 멤버 황즈타오(타오)의 출연분이 편집됐기 때문이다.
◇ 벌떡 일어난 이수만 대표공연장에는 특별한 손님도 있었다. 바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다. 공연 말미 리더 수호는 "오늘 감사한 분이 오셨다. 우리에게 '엑소'라는 이름을 주신 이수만 대표님이 자리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이에 2층 객석에 앉아 있던 이수만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손을 흔들며 엑소를 응원했다. 이를 본 팬들은 그에게 힘찬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