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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서운하다'…"딸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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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다큐 '업사이드 다운'… 고 한고운 양 아버지 한복남 씨 사연 공개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故) 한고운 양의 아버지 한복남 씨의 사연이 21일 공개됐다.

한 씨는 세월호 2주기를 앞두고 개봉하는 다큐 영화 '업사이드 다운'을 통해 딸의 '마지막 수학여행' 사연을 전했다.

故 고운 양은 영상학과를 지망했던 활발한 고등학생이었다. 다른 고등학생처럼 수학여행을 가고 싶어했지만, 어머니의 반대를 마주해야 했다.

아버지 한복남 씨는 힘들어 하는 딸을 위해 아내를 설득하여, 고운 양은 무사히 수학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고운 양은 너무 신이 난 나머지, 출발할 때 아버지에게 문자를 남기기로 했던 약속을 잊어버렸다.

아버지 한복남 씨는 서운한 마음에 ‘아빠 지금 좀 서운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딸에게 보냈다. 그리고 그 문자가 마지막이 되어버렸다.

 

 

 

 

고운 양은 세월호 참사 발생 후 6일 만에 애기처럼 편안한 얼굴을 하고 아버지 품으로 돌아왔다.

한복남 씨는 아직 그날을 잊지 못한다. 평소 여당과 야당도 잘 모를 정도로 정치에 관심이 없던 한복남 씨는 노란 리본을 달고 거리로, 국회로 나섰다.

아이들이 죽어야 했던 이유를 알기 위해서다. 그리고 고운 양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다.

한편 세월호 다큐 '업사이드 다운'(연출 김동빈)이 자식을 잃고 가슴 아파하는 아버지 4인의 사연을 17일부터 차례차례 공개 중이다.

첫날에는 고 제세호 군의 아버지 제삼열 씨의 이야기, 다음 날에는 고 박성빈 양의 아버지 박영우 씨의 이야기가 나갔다.

한편 다큐 '업사이드 다운'은 아버지들의 슬픔을 나누고자 제작된 영화다. 아버지 4인의 사연을 담는 동시에, 16명의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한다.

현재 '업사이드 다운'은 전국 극장 개봉을 위한 소셜펀딩을 진행 중이다. 펀딩 마감일은 21일, 금일이 마지막이다.

펀딩 사이트 주소 : http://socialfunch.org/upside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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