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손혜원 당 홍보위원장 (사진=자료사진, 손혜원 트위터 캡처)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정청래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손혜원 당 홍보위원장을 전략공천키로 했다. 공천배제됐던 윤후덕 의원은 경기파주갑에 단수공천되면서 '기사회생'했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9개 지역구에 대한 전략공천안을 발표했다.
손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영입된 인사로, 정청래 의원 컷오프 당시 "무소속 출마를 해서라도 꼭 살아서 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구명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손 위원장 공천에 대해 정 의원과 사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10여개월 간 홍보위원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마포을에 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마포을 정청래 의원이 (컷오프 됐지만) 당에 남아주기로 한 데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마포을 공천대상자를 정 의원이 요구하고, 이를 받은 분(손혜원)이 수락했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손 위원장은 애초 "비례대표 순번 1번으로 거의 내부 합의가 이뤄졌었다"고 표창원 비대위원은 밝혔다.
부좌현 의원 지역구인 경기안산단원을에는 손창완 전 경찰대학장이 공천됐다.
딸 취업 청탁 의혹으로 컷오프됐던 윤후덕 의원은 구제 절차를 통해 다시 공천을 받게 됐다. 검찰조사 결과 무혐의 결정이 내려지고 시민단체가 더이상 이를 문제삼지 않기로 하면서다.
충북 청주 청원에는 현역인 변재일 의원이, 충남 홍성예산에는 강희권 변호사 , 전북 군산에는 김윤태 고려대 교수가 확정됐다.
공천이 뒤로 미뤄졌던 '야권의 심장' 광주 지역의 경우 정치신인들이 대거 공천됐다.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갑에는 정준호 변호사가 전략공천됐다.
또 광주 동남갑과 동남을에는 최진 전 대통령홍보실 국장과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이들 지역은 국민의당 장병완, 박주선 의원의 지역구다.
더민주는 아직 결정이 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오는 21일쯤 최종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공천에서 탈락한 전병헌 의원의 서울 동작갑, 오영식 의원의 서울 강북갑,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한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시 등이 대상이다.
더민주 입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새누리당 진영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도 결정을 미뤄뒀다.
또 정의당과의 야권연대도 고려해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덕양구갑 등도 좀 더 내부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