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직자, 청년비례 '비밀과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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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1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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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추천관리위 당직자가 특정 후보 자소서 등 첨삭 지도

 

더불어민주당 청년비례 대표 경선 과정에서 홍창선 공관위원장의 비서 출신이 면접을 통과한데 이어 이번에는 비례대표 후보 추천관리위 고위 당직자가 특정 후보에 대해 편의를 봐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도입된 청년비례대표 경선이 불공정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15일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더민주 청년비례대표 후보 신청 마지막 날인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쯤 비례대표 후보 추천관리위 소속 김모 국장은 최유진 여성 청년비례대표 예비후보를 국회 근처의 한 카페로 불렀다.

김 국장은 비례대표 후보를 뽑는 경선 과정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자리에 최 후보는 캠프 관계자 한 명을 동행해 나갔다.

김 국장은 이 자리에서 경선 과정에서 공천관리위에 제출해야 할 최 예비후보의 자기소개서에 대해 검토하고 조언을 해주었다. 첨삭 지도를 해준 것이다.

김 국장은 최 예비후보가 청년 빈곤과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방법을 제시한 데 대해 “여러분은 정부가 아니니까 지원법을 만들겠다, 이렇게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최 예비후보의 의정활동계획서를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3대 구상, 청년정치 활성화를 위한 3대 제안, 3대 정치 실천과제 ‘333’의 구성 형식으로 짜도록 권유했다.

실제로 나중에 최 예비후보가 내놓은 의정활동계획서는 이와 매우 흡사했다.

김 국장은 중간에 다른 농어민 비례대표 신청자가 제출한 서류를 샘플로 보여주며 “의정활동계획서는 눈에 들어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 예비후보는 면접을 치른 5명 가운데 합격한 두 명 안에 들었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김빈 예비후보는 탈락했다.

비례대표 경선을 관리하며 중립을 지켜야할 당직자가 특정 예비후보를 부당하게 지원해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선의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다른 예비후보의 자료를 샘플로 보여준 점은 논란이 될 소지가 더욱 크다.

더민주는 전날 이와 관련한 민원이 제기되자 사태 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김 국장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예비후보와 함께 청년비례대표 경선 후보로 합격한 김규완 예비후보는 홍창선 공관위원장이 의원이던 시절에 비서로 일했던 경력 등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합격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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