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피맺힌 분노"…전교조 전임자, 눈물의 삭발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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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자 13명 삭발…정부 법외노조 후속조치에 반발

변성호 위원장 등 전교조 본부 전임자 13명이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전교조 본부 복귀거부 전임자 삭발투쟁' 기자회견을 갖고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임자들이 정부의 법외노조 후속조치에 항의하며 삭발투쟁에 나섰다.

전교조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전임자에 대한 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에는 전교조 본부에서 근무하며 학교 복귀를 거부하는 전임자 13명이 참석했다. 이 중 8명은 남성, 5명은 여성이었다.

이들은 눈을 감은 채 입술을 앙다물었고 조합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지켜봤다.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변성호 위원장은 "이번 삭발은 단순히 머리를 자르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고난과 시련이 오더라도 온몸 바쳐 참교육 전교조를 사수하겠다는 각오"라며 "서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무릎은 꿇을 수 없다는 피맺힌 분노가 담겨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옥주 수석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교조 전임자들을 모조리 해고하라는 교육부의 겁박에 시·도교육청들이 하나둘 굴복하고 있다"며 "일찍이 전교조를 해충에 비유했던 무도한 정권은 전교조를 없애버리고 학교를 인적자본 생산공장으로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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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고용노동부는 해직교원 가입을 허용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판단했고, 법원 또한 항소심에서 이를 인정했다.

그러자 교육부는 지난 1월 판결의 '후속 조치'로 복귀 통보를 따르지 않은 전교조 전임자 39명에 대해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직권면직 조치할 것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1명의 전임자가 교육청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또 다른 1명의 전임자는 이날 대전시교육청 징계위원회에 부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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