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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이 사상 최악의 반일 영화? 日언론 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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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시사 잡지가 영화 '귀향'을 '역사 왜곡 영화'라고 폄하한 사실이 14일 드러났다.

최근 발행된 일본의 시사 월간지 '사피오' 4월호는 영화 '귀향'을 '한일 합의 이후 사상 최악의 반일 영화'라고 소개하고 나섰다.

잡지 속 기사는 미국 시사회에서 영화를 접한 현지 시민들의 반응을 소개하며 영화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기사에서, 영화를 본 40대 남성은 "소녀를 태운 장면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잊혀지지 않는다"면서도 "한국인이 자신의 딸을 군인에게 팔아넘긴 사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50대 여성은 "일본군의 행위는 비인도적이지만 이 영화를 보고 일본에 대한 혐의감을 갖게 되지는 않는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기사는 일본군이 영화에서처럼 위안부를 학살하며 태워 죽인 사실이 없다는 근거로 세종대학교의 박유하 교수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를 제시했다.

"한국의 위안부 문제를 연구해 온 학자"로 박 교수를 소개한 기사는 박 교수가 자신의 책에서 '일본군이 폭력을 가하거나 때리는 것은 전혀 없었고, 병에 걸린 위안부를 부대장이 고향에 데려다 주었다'는 위안부의 증언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괴와 인신매매로 위안소에 보내지는 여성이 더러 있었지만 그런 위안부를 본국으로 송환시켜준 사람은 다름 아닌 일본군이었다'는 책의 내용을 인용해 강조했다.

이어 "영화가 위안부 피해자를 정치적 문제로 삼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기사는 "조정래 감독이 위안부 피해자를 한일간 정치적 문제로 삼으려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는 분명히 영화를 이용한 '정치적 선전'의 일종"이라며 "영화 상영회가 개최된 미국 각지에서 위안부상과 위안부비 건설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또 영화 '귀향'은 "위안부를 강간하고 폭력을 휘둘렀으며 학살까지 했다는 역사 왜곡 영화"라며 "한국인 감독은 위안부 문제가 유대인 학살과 같은 범죄로 봐주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영화는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이라고 한 한일 합의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은 아닌가"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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