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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멀어지는 요우커…자본 유치도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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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1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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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중국 관광객(요우커)과 자본 유치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산업과 교통 인프라 확충 등 자구책 마련에도 불구, 외부적 여건이 여의치 않기 때문.

2014년 한국을 찾은 요우커 612만명 중 충남 방문객은 2만 5000여명에 그치고 있는 게 현실.

대부분 요우커들이 서울 등 수도권과 제주에 편중됐기 때문인데, 충남은 '큰 손' 요우커 유치를 위해 해양 헬스케어 산업 육성과 백제유적과 서해안 해수욕장 등을 활용한 관광 상품 공모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서산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 역시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관광 수요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충남의 사정은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요우커 유치를 위한 정부 정책들이 충남을 비껴가면서 상황 개선이 요원해질 것이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자를 선정했다. 충남과 인접한 영종도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한 곳이 추가 설립되는 것.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 1일부터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단체관광객에 한해 환승 무비자 기간을 120시간(5일)에서 10일로 연장했다. 또 인천·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단체관광객들의 관광가능지역을 기존 수도권+제주에서 강원도를 새롭게 추가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 등의 일환이지만, 요우커 잡기에 고심하고 있는 충남 관광업계 입장에서 썩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중국인 관광객 800만 명 유치 목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2016 한국관광의 해’ 프로젝트가 일부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충남의 요우커 잡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2일까지 충남도가 실시한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 공모 결과와도 일맥 상통한다. 충남은 당초 중국 자본이 개발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공모에 참가한 중국 자본은 한 곳도 없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충남도가 요우커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중앙 정부 차원의 정책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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