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은퇴 당시 이운재 코치. (사진=황진환 기자)
이운재(43) 올림픽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슈틸리케호'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이운재 올림픽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슈틸리케호의 코칭스태프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운재 골키퍼 코치는 지난해 12월 사퇴한 김봉수 코치의 후임이다.
협회는 지난 8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이운재 코치 선임을 확정했다. 단 8월 시작되는 2016년 리우 올림픽 본선의 중요성도 고려해야 했다. 결국 올림픽이 끝난 뒤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운재 코치 합류 전까지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청소년대표팀 골키퍼 코치로 활동한 차상광 협회 전임지도자가 한시적으로 대표팀 골키퍼들을 이끈다. 차상광 코치는 올림픽 후 본 업무인 골든에이지 골키퍼 전담지도자 역할로 돌아간다.
기술위원회는 "슈틸리케 감독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고, 기술위원회에서도 올림픽대표팀에서 훌륭한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운재 코치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과 본선을 앞둔 시점에서 대표팀의 골키퍼 코치에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운재 코치는 한국 축구 최고의 골키퍼 출신이다.
수원 삼성-전남 드래곤즈 등에서 활약하며 국가대표로만 133경기에 출전했다. 한국 골키퍼 최다 기록이다. 또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을 비롯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골문을 지켰다. 1994년 미국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월드컵에만 4차례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