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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는 끝났다" 언론노조 MBC본부 '파업찬반투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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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노컷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조능희, 이하 MBC본부노조)가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4년 무단협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파업'밖에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앙노동위원회의 단체협약 조정 결렬되자, MBC 본부노조는 지난 7일 긴급대의원회의를 열어 총력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단체협약 체결과 노조 파괴 저지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는 오는 14일부터 19일 오후6시까지 진행된다. 대의원들은 파업이 가결되면 ‘시기’와 ‘방법’ 등은 비대위에 위임키로 했다.

조능희 본부장은 8일 노보를 통해 “파업 결의는 MBC를 지키는 단체협약 체결로 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MBC에는 회사 발전을 위한 노사 공동의 노력을 담보할 최소한의 규약조차 없다”며 “MBC의 위법경영은 무려 4년간 무단협 상태를 이용해 더욱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비정상적인 무단협 상태는 타파되어야 한다”고 했다.

조 본부장은 "합법 절차인 우리의 파업찬반투표를 경영진이 어떻게 비방하고 나올지 뻔하다. 선거 때만 되면 하는 정치파업이다, 협상은 안 하고 노조는 파업할 생각만 한다, 올해 회사가 어려울텐데 또 파업이냐는 등등의 뻔한 중상모략이 이어질 것이다"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20대 총선과 우리의 파업찬반투표는 아무 관련이 없고, 중노위의 조정결렬에 따른 합법적 절차일 뿐이다”면서 “우리는 오히려 경영진에 묻고 싶다. 왜 하필 선거 때만 되면 조합을 없애려고 안달인가, 왜 선거 때만 되면 불공정 방송으로 조합원의 근로조건을 악화시켰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MBC 사측은 MBC본부노조가 교섭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지난 2일 “MBC본부가 조정신청을 무리하게 제기하더니,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합법 파업권’ 확보 운운하며 회사를 또다시 위협하고 분쟁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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