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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확정과 자신감도 얻은 삼성화재의 최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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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사진=발리볼코리아 제공)

 

삼성화재는 마지막 KB손배보험전을 남겨둔 상태에서 22승13패 승점 63점으로 V-리그 4위였다. 이미 시즌을 마친 3위 대한항공(21승15패 승점 64점)과 승점 1점 차였다. 다승에서 앞섰기에 KB손해보험전에서 두 세트만 따면 무조건 3위 확정이었다.

대한항공과 준플레이오프는 확정된 상황이지만, 홈 어드밴티지라는 것이 있다. 3위를 하면 홈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단판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홈에서 약했다. 상대전적은 4승2패로 앞섰지만, 4승 중 3승이 원정에서 거둔 승리다. 홈에서는 1승2패로 오히려 대한항공에 밀렸다. 살짝 고민이 될 법도 했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 그로저를 쉬게 할 필요도 있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정공법을 택했다. 최종전 승패를 떠나 3위를 차지하려는 '명가' 삼성화재의 자존심이었다.

결국 삼성화재는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1(25-22 25-13 20-25 25-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23승13패 승점 66점, 3위로 시즌을 끝냈다. 2위 OK저축은행(23승13패 승점 71점)과 승점은 5점 차였지만, 승패는 같았다.

임도헌 감독은 그로저를 1세트부터 투입시켰다. 그리고 1~2세트를 따내며 승패와 상관 없이 3위 자리를 확정했다. 그로저는 1~2세트에서만 16점을 올렸다.

계속해서 3세트에서는 KB손해보험에 끌려다녔다. 이미 3위를 확정한 상황이라 15-20까지 뒤지자 고민 없이 그로저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대신 김명진과 최귀엽, 류윤식 등으로 공격을 이끌어갔다.

비록 3세트는 내줬지만, 4세트에서는 이 선수들이 승리를 따냈다. 자신감이 생길 만한 활약.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얻은 삼성화재의 수확이었다.

4세트에서 김명진이 공격을 주도했다. 그로저 대신 라이트 자리에 선 김명진은 4세트에서만 8점을 올렸다. 총득점은 9점. 삼성화재로서는 또 다른 공격 자원이 생긴 셈이다. 최귀엽도 4세트 4점 포함 14점을 올렸고, 류윤식도 10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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