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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보존과학 40년을 한 눈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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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과학, 우리문화재를 지키다' 특별전

용 구름무늬 주자.(3D를 활용한 복원)

 

올해는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이 시작된 지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보존과학 도입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보존처리된 문화재 중 대표적인 문화재 57점을 선보인다.

용 구름무늬 주자(복원 전)

 

도입부에서는 기마인물형 토기, 금동관음보살입상, 감은사지 서삼층석탑 사리외함 등 초창기의 국보급 문화재 복원과정을 볼 수 있도록 당시의 유물과 기록들을 함께 정리했다.

1부 '우리 문화재의 재료와 기술을 보다'에서는 90년대 이후에 활발하게 진행해온 현대과학기술의 도입이 문화재 보존과학에 미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문화재조사 연구에 X선, 적외선, 자외선 등 '빛'을 이용한 장비들을 활용해 우리문화재의 내부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각 재질별 전문 인력의 확보로 우리문화재의 전통기술 연구에 많은 성과를 이룬 시기다.

여기에선 금속, 도자기, 서화, 목재, 석재 등 각 분야별 대표적인 재료들을 소개한다. 그 재료를 가공하여 제작한 문화재들의 실물과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금속의 누금과 주조기술, 도자기류의 동화·철화·청화기법, 서화의 배채법, 목공예품의 나전기법 등 우리문화재 속에 숨어있는 전통기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2부 '병든 문화재를 치료하다'에서는 최근에 보존처리 된 유물의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신라금관총 "이사지왕 대도"등 최근의 보존처리 성과물들의 처리 과정을 유물과 처리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봉수형유리병은 1980년대 1차 보존처리 이후, 2014년 다시 보존처리한 사례다. 처음 보존처리 진행할 당시부터 재료의 열화나 변색으로 인한 재처리 상황을 염두에 두고 보존처리를 실시하였기 때문에 30년이 지난 후에도 보존처리가 진행될 수 있었다.

촛대. (좌)보존처리 전 부식으로 인해 표면에 녹이 발생한 상태. (우) 보존처리 후.

 

용 구름무늬 주자는 최근 새롭게 3D스캐닝 기법을 활용하여 복원한 문화재로 문화재복원에 새로운 기술의 도입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전시실 내부에 보존처리실을 재현하여 지금까지의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문화재 치료 과정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전시실 내부에 재현된 보존처리실. 문화재 치료 과정을 볼 수 있다.

 

3부 '문화재의 생명을 연장하다'에서는 최근 보존과학분야에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박물관의 환경관리에 대한 주요 활동을 소개한다. 금속문화재의 부식, 직물류 피해 등 문화재에 해를 끼치는 요인들에 대해 박물관은 환경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마무리에서는 이번 전시에 소개하지 못했지만 보존과학 역사에서는 중요한 국보·보물급 문화재들이 어떻게 복원되었는지 당시의 보존처리 기록을 아카이브를 통해 살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실 내부에 재현된 보존처리실. 문화재 치료 과정을 볼 수 있다.

 

보존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전시기간 중 주중 1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전시해설을 운영한다. 주말에는 초등학생 중에서 선발한 "미래의 보존과학자"가 어린이들 눈으로 이해한 보존과학 해설(1일 1회, 오후 2시)을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일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시간(오후 7시)을 통하여 보다 심층적인 해설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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