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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서울이 2강" 감독들 한결같은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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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전북 최강희 감독과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1강이 아니라는 뜻의 팻말을 들고 있다. (황진환 기자)

 

당사자만 빼고 모두의 의견은 같았다. 전북과 서울을 제외한 K리그 클래식 10개 구단 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전북과 서울이 2강"이라고 외쳤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미디어데이가 열린 7일 그랜드힐튼호텔. 12개 구단 감독들은 미디어데이만 기다렸다는 듯 날선 입답 대결로 서로를 견제했다. 물론 성적표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우승 후보는 정해져 있었다. 바로 전북과 서울이다.

2014년과 2015년 K리그 클래식을 2연패한 전북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노리면서 더 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김신욱을 비롯해 김보경, 이종호, 김창수, 로페즈 등을 대거 영입했다. 기존 선수들까지 두 개의 라인업을 꾸려도 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도 만만치 않다. 최고 공격수였던 데얀이 복귀했고, 유현과 신진호, 조찬호, 주세종, 정인환, 심우연 등 알차게 선수단을 개편했다.

전력만 봐도 부족할 것 없는 2강이다. 12개 구단 감독 가운데 전북 최강희 감독과 서울 최용수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구단 감독은 "전북과 서울이 2강"이라는 질문에 하나 같이 'O'가 적힌 팻말을 들 수밖에 없었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두 팀이 워낙 안정적인 전력을 갖고 있다. 데이터 상으로는 무조건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고, 수원 서정원 감독도 "축구는 예상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시즌이 시작되고 중반 이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2강에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최강희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X' 팻말을 치켜세웠다.

최용수 감독은 '타도 전북'에 앞장섰다. 최용수 감독은 "2년 전 사석에서 전북이 1강이라는 말을 잘못 흘렸는데 사실이 됐다. 2년 연속 우승을 했다. 모든 감독이 경직된 것 같은데 힘을 모으면 반드시 끌어내릴 수 있다. 두려움에서 탈피했으면 좋겠다"고 전북을 공공의 적으로 몰아세웠다.

최강희 감독도 여유있게 받아쳤다. 최용수 감독은 "1강 11중 같다. 1강은 서울"이라고 타깃을 서울로 넘겼다.

결국 최용수 감독은 4강으로 타협을 봤다. 최용수 감독은 "우리가 1강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면서 "4강 정도 될 것 같다. 전북과 수원, 포항, 그리고 우리가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4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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