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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으로 진화하는 종합격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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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KESO 종합격투기 축제 성황리 열려

사진=로드FC 제공

 

종합격투기가 생활체육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제1회 KESO(대한격투스포츠협회) 종합격투기 대축제가 열렸다. 궃은 날씨에도 이날 행사장에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수 백명의 종합격투기 수련생들이 모여 축제를 즐겼다.

오전 유아,초등부 경기. 패배 후 엄마 품에 안겨 "앙~" 울음이 터진 유아, 남학생에게 압승한 후 기세등등한 여학생, 현란한 기술을 구사하는 남학생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중석 한 켠에는 가족들이 자리잡았다. 아이의 생애 첫 시합을 연신 핸드폰에 담았다. 다른 집 아이가 경기할 때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승패는 상관없었다. 승자에겐 금메달, 패자에겐 은메달이 주어졌다. 패배로 잠시 시무룩했던 아이들의 표정이 금세 밝아졌다.

이날 대회는 운동선수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종합격투기가 생활체육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초등생 6명을 출전시킨 이동혁(팀스트롱울프 체육관) 관장은 "부모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종합격투기를 접한 후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아이들에게 권한다"며 "품새처럼 외워야 하는 게 없고, 실력이 늘 때 성취감을 느껴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했다.

로드FC 여성부 선수 박정은(팀스트롱울프 체육관) 코치는 "4~5년 새 종합격투기를 수련하는 여학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TV, 인터넷 등 언론에서 많이 비춰진 덕분"이라며 "아이들이 기술을 습득하고 스파링하는 걸 재밌어 한다"고 했다.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목포 권아솔짐) 관장은 "이번에 초등학교 4학년생 3명이 참가했다. (아이들에게) '놀이처럼 즐기면서 경기하라'고 말했다"며 "첫 발을 잘 뗀만큼 대중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로드FC 챔피언들. 차정환(위사진), 권아솔, 송민종, 이윤준(아래사진, 좌로부터) 사진=로드FC 제공

 

로드FC 파이터들 역시 종합격투기 꿈나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최홍만, 윤형빈, 김보성(오는 여름 데뷔전) 등은 사진 촬영에 흔쾌히 응했다. 권아솔을 비롯 차정환(미들급), 이윤준(밴텀급), 송민종(라이트급) 등 챔피언들은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차정환은 "나도 어린 시절 아마추어 시합에 나간 경험이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행사의 규모나 횟수가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윤준은 "시합을 준비하다 보면 인내심이 생긴다. 인생의 힘든 순간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고, 송민종은 "꾸준히 운동해서 세계적인 파이터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정문홍 로드FC 대표는 개회사에서 "여러분이 한국 종합격투기의 미래다. 이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훌륭한 선수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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