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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변동성 커지자 각국 외환보유액도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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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년 약 1조 달러 급감…올 1월도 995억 달러 감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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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각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도 덩달아 변화가 커지고 있다. 특히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국의 경우 평소 순위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달라졌다.

세계 1위의 외환보유국은 압도적인 차로 중국이다. 지난 1월말 현재 중국은 3조2천309억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3천673억 달러)의 거의 10배에 이른다.

그러나 규모는 커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와 자본유출, 이를 방어하기 위한 당국의 개입으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급격히 감소하며 한때 외환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월 3조8천43억 달러였다. 1년 새 9천734억 달러가 감소해 거의 1조 달러가 날아갔다. 작년은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처음으로 감소한 해이기도 하다.

중국은 올 들어 1월에도 995억 달러가 감소했다. 우리나라 1월 외환보유액(3천673억 달러)의 27%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런 속도라면 3조 달러가 소진되는 것도 시간문제라 할 수 있다.

중국이 비록 3조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더라도 경제 규모 등을 고려하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에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고, 한때 중국의 외환방어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해부터 각국의 외환보유액 규모의 변화가 커지면서 상위 10개국 간 순위변동도 잦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오일달러의 위력으로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외환보유액을 유지했으나 최근 저유가의 영향으로 스위스에 이어 4위로 밀려났다.

사우디의 1월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144억 달러 감소한 6천20억 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스위스는 24억달러 증가한 6천49억 달러를 보유해 사우디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역시 세계 2위 원유수출국으로 6위 자리를 지키던 러시아도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 의해 7위로 밀려났다 한 달 만에 복귀하기도 했다.

1월 기준 외환보유액 상위 10개국은 1위 중국(3조2천309억 달러), 2위 일본(1조2천481억 달러), 3위 스위스(6천49억 달러), 4위 사우디(6천20억 달러), 5위 대만 (4천260억 달러), 6위 러시아(3천716억 달러), 7위 한국(3천673억 달러), 8위 브라질(3천575억 달러),9위 홍콩(3천570억 달러), 10위 인도(3천495억 달러) 순이다.

5위부터 10위까지는 규모의 차이가 커지 않아 향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순위변동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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