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유당이 창당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동성애와 이슬람, 반기독교적 악법 저지를 위해 국회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4.13 총선을 앞두고 기독자유당이 3일 서울 종로 5가에 있는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미국 뉴욕에 있는 손영구 목사를 당대표로 선출했다. 손 목사는 창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오는 4월 13일 총선까지만 대표를 맡기로 했다.
기독자유당은 창당 취지문을 통해 "동성애와 이슬람 차별금지법을 합법화하려는 세력들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며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국회에 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전광훈 목사는 오늘도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전 목사는 참가자들에게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세력의 배후에는 평양(북한)이 있다"고 말했다. 전 목사가 주장하는 근거는 이렇다.
"미국이 북한을 사이버 공격했다. 그래서 3일 동안 북한의 인터넷이 마비된 적이 있는데, 그 3일 동안 한국 인터넷 사이트에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글이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다."
창당대회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았다. 빈자리고 곳곳에 보였다.
또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기독교 국가였다며, 기독교 입국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렇게 기독자유당이 창당대회를 개최했지만, 원내 진출 여부는 사실상 희박하다.
창당 취지문대로 동성애와 이슬람 반대, 반기독교적 악법 저지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이 주장만으로 표를 얻기는 어렵다는 게 지난 총선에서 드러난 바 있기 때문이다.
기독자유당 측은 이번 총선은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현실은 암울하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를 확정하면서 현 54석인 비례대표 숫자를 47석으로 7석이나 줄였기 때문이다. 오직 비례대표만 바라보고 있는 기독자유당에게는 어려운 상황이 된 셈이다.
대형교회들은 도와줄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지만, 역대 총선에서도 조용기 목사 등을 내세워 표를 호소한 바 있으나 유권자들은 차갑게 외면했다.
무엇보다 지난 두번의 총선에서 기독당이라는 이름으로 국회의원을 배출한 전례가 없다. 기독자유당이 호기롭게 창당대회를 개최했지만, 원내 진출 여부는 희박하다는 게 교계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