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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머니’ 만나는 최용수 “우리는 돈으로 싸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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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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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中 슈퍼리그 3위 팀 산둥과 3, 4차전 연속 경기

지난 시즌 태국과 일본리그 우승팀을 연파하고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에서 선두가 된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남미 출신 지도자와 선수를 영입한 산둥 루넝과 대결도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산’ 넘고 ‘물’을 건너 마주한 ‘대륙’. 과연 최용수 감독과 FC서울은 위력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K리그 클래식 개막에 앞서 소화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경기에서 10골을 넣는 동안 1실점에 그치며 2연승을 거뒀다. ‘태국 챔피언’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상대한 2016시즌 첫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둔 서울은 1일 열린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최근 4년 동안 세 차례나 일본 J리그에서 우승한 ‘신흥 강호’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맞아 4-1 역전승을 챙겼다.

서울의 다음 상대는 중국의 산둥 루넝. 플레이오프를 거쳐 F조에 합류한 산둥은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3위를 차지한 팀으로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마누 메네제스 감독과 브라질 국가대표 수비수 지우를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산둥에는 이미 여러 명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공격수 디에구 타르델리와 미드필더 주실레이는 브라질, 미드필더 왈테르 몬티요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여기에 메네제스 감독과 지우의 가세로 산둥은 더욱 강력해진 선수단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은 산둥과 조별예선 3, 4차전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오는 16일에는 원정 3차전을 치르고, 다음 달 5일에는 안방에서 경기한다. 특히 원정 경기의 경우 전북 현대와 12일 새 시즌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치른 뒤 이동해야 하는 만큼 더욱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많은 돈을 투자해 경쟁력 있는 감독과 외국인 선수를 데려온 산둥과 경기에 자신감 있는 모습이다. 1일 히로시마를 4-1로 꺾은 뒤 취재진과 만난 최용수 감독은 “최근 중국의 엄청난 투자가 아시아 축구를 들썩이게 하고 있는데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함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산둥은 여러 명의 특급 선수를 보유한 좋은 팀이지만 우리는 팀과 팀으로 상대할 뿐, 돈으로는 상대하지 않는다”고 자신감 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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