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버넌트'에 출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영화 스틸 컷)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4전 5기 끝에 오스카상을 품에 안았다.
29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영화에서 아들을 잃은 사냥꾼 휴 글래스 역을 맡아 치열한 생존 연기를 보여줬다.
수상 무대에 오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감사하다. 상을 준 오스카에 감사드린다. ‘레버넌트’는 훌륭한 제작진, 출연진과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엄청난 열정과 재능은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님 외에는 따라갈 자가 없다. 2년간 훌륭한 작품을 남겨주신 것은 영화사에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뉴욕 프리미어 행사 중. (홍보사 제공)
또한 “'레버넌트'를 제작하는 과정은 사람이 자연과 호흡하는 그런 과정이었다. 레버넌트를 촬영한 2015년은 세계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북극에서 얼음이 녹고 있는 해였다”며 환경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기후변화가 실제 진행되고 있다는 걸 말씀드린다. 인류가 직면한 커다란 위험이기 때문에 인류가 다 함께 나서야 한다. 전 세계 지도자들이 환경 오염을 가장 크게 일으키는 이들에게 맞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인류 모두, 우리의 후손을 위해 우리가 나서서 욕망의 정치 속에서 목소리가 묻혀 버린 이들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주장에 아카데미 시상식에 있던 모든 이들이 큰 박수로 화답을 보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길버트 그레이프'로 첫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이래 오스카와는 유달리 인연이 없었다. 이번에 다섯 번째 도전에서 끝내 오스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