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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선생의 '언약'을 담은 글·그림 고갱이 21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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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신판 '처음처럼: 신영복의 언약'

 

개정 신판 '처음처럼'은 신영복 선생이 쓰고 그린 글과 그림 가운데 그 고갱이들을 가려 모은 잠언집이다. 선생의 평생의 사상이 압축되어 있다. 부제 '신영복의 언약'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신영복 선생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言)과 약속(約)으로 이뤄어져 있다.

비록 저자는 이 세상에 없지만 새로운 독자는 끊임없이 탄생하며, 저자는 책과 함께 독자들의 삶에 동행인이 될 터이다.

선생은 생전의 한 인터뷰에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무기수의 옥중 서간이라면, 이 책 '처음처럼'은 다시 쓰고 싶은 편지라고 하였다.

이 책에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진심어린 성찰'이 담겨 있다. 관계론을 바탕에 둔 신영복의 철학이 담겨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잃어버린 현대인에게 사색하는 삶을 살아가라는 큰 울림의 언어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지난 2007년 '신영복의 서화 에세이'라는 부제를 달고서 초판이 출간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개정신판에는 초판본에 실리지 않은 새로운 글과 그림이 대폭 추가되었다. 이 책은 모두 4부 215편의 단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초판본과 비교하면 90편 가까이 새로운 원고가 추가되었다.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곳은 사람들이 가꾸는 꽃 뜰이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는 들판이라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빼았은 꽃이 아니라 이름 없는 잡초라는 사실이 더욱 놀랍습니다"(봄이 오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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