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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거워진 B.A.P 엔진, 세계를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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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리뷰]

(사진=TS엔터테인먼트 제공)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린 6인조 보이그룹 B.A.P(비에이피·방용국, 힘찬, 대현, 영재, 종업, 젤로)는 자신들의 타이틀 곡명처럼 '영, 와일드 앤 프리(Young, wild & free)'했다. 강렬한 음악과 함께 무대 위를 자유롭게 휘젓고 다니는 멤버들에게선 혈기왕성한 젊음이 느껴졌다.

21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비에이피 라이브 온 어스 2016 월드 투어 서울 어웨이크(LIVE ON EARTH 2016 WORLD TOUR AWAKE)'가 개최됐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 총 23곡. B.A.P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콘서트였다. 올 밴드 세션과 호흡한 여섯 멤버의 보컬과 랩은 거침이 없었다. 전면에 설치된 초대형 LED는 시선을 압도했고, 사방에서 쉴 새 없이 쏘아대는 레이저빔과 화려한 조명은 관객의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B.A.P는 거친 메탈사운드가 돋보인 '뱅 X2(BANG X2)'으로 포문을 연 뒤 '왓 더헬(WHAT THE HELL)', '노 머시(NO MERCY)', '1004'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곧바로 솔로 무대가 이어졌다. 힘찬이 힙합 R&B 트랙인 'S.N.S'로 세련된 퍼포먼스를 펼쳤고, 대현이 '쉐이디 레이디(SHADY LADY)'로 감미로운 음색을 뽐냈다.

다시 완전체로 뭉친 B.A.P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에 수록된 신곡 무대를 깜짝 공개해 이목을 사로 잡았다. 타이틀곡 '필 소 굿(FELL SO GOOD)'과 수록곡 '카니발(CARNIVAL)'을 처음 선보였는데, 이전보다 한층 밝고 신나는 곡 분위기와 안무가 인상적이었다.

이어 종업이 자작곡 '지금'으로 솔로 무대를 펼쳤다.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은 세레나데로 팬들의 귀를 자극했다.

쉼 없이 쏟아지는 무대에 공연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B.A.P는 이 기세를 놓치지 않고 본격적으로 휘몰아쳤다.

이들은 마스코트인 '마토키' 탈을 뒤집어쓴 DJ와 함께 등장했고, EDM 사운드가 공연장을 메웠다. B.A.P는 '허리케인(HURRICANE)', '배드맨(BADMAN)', '댄싱 인 더 레인(DANCING IN THE RAIN)', '대박사건'를 부르며 공연장 곳곳을 휘젓고 다녔다.

 

팬들 역시 열광적이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야광봉을 흔들며 "오빠 사랑해"를 외쳤고, 대표 응원 도구인 호루라기를 불어대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멤버들은 이어진 '스파이(SPY)', '비 해피(BE HAPPY)' 무대로 재기발랄한 댄스 실력을 뽐냈고,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테이크 유 데어(TAKE YOU THERE)'로 팬들을 향한 사랑을 노래했다. 또한 막내 젤로는 자작곡 '축복'으로 끼와 재능을 뽐냈다.

영재의 솔로 무대는 특히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불렀는데, 이는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인한 1년 9개월의 공백기 동안 자신들을 잊지 않고 기다려 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인 셈이었다. 그는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내 줘서 고맙다. 여러분이 주신 사랑 잊지 않겠다"고 말해 팬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어느덧 공연은 막바지로 치달았다. B.A.P는 '원 샷(ONE SHOT)', '워리어(WARRIOR)'로 특유의 남성미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 뒤 진심을 담아 '위드 유(WITH YOU)'를 열창했다. 팬들은 일제히 핸드폰 플래시 조명을 켜는 장관을 연출했고, 멤버들은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고 꿈 같다"며 "앞으로도 쭉 평생 함께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팬들과 또 한 번 잊지 못할 추억을 공유한 B.A.P는 '영 와일드 앤 프리', '익스큐즈미(EXCUSE ME)'로 마지막까지 힘찬 에너지를 내뿜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B.A.P는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멕시코, 폴란드, 러시아, 뉴질랜드 등 총 5개 대륙 약 15개국 30회에 이르는 대장정에 나선다. 앞서 아시아와 미주 대륙을 아우르는 퍼시픽 투어, 4개 대륙을 오간 컨티넨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바 있는 이들은 이번 월드투어로 본격적인 재도약의 시동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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