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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희망' 윤성빈, 평창 '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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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서 첫 메달, 두쿠르스에 이어 은메달 획득

'한국 스켈레톤의 희망' 윤성빈(가운데)은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올라 한국 최초의 메달 획득이자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을 냈다.(자료사진=올댓스포츠)

 

'한국 스켈레톤의 희망' 윤성빈(23·한국체대)이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으로 활짝 웃었다.

윤성빈은 20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이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차 합계 3분29초97의 기록으로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와 공동 2위에 올랐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트레티아코프와 함께 3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좋은 기록으로 대회를 마친 윤성빈은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3분28초84)에 이어 공동 은메달을 차지하는 한국 스켈레톤의 새 역사를 썼다.

이틀간 네 차례 경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이번 대회에서 역대 한국 선수가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해 윤성빈의 8위. 하지만 윤성빈은 2012년 스켈레톤 입문 후 4년 만에 올림픽 다음으로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역사상 최초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더욱이 이번 은메달은 지난 2003년 일본의 고시 가즈히로가 자국 나가노 트랙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4위를 뛰어넘는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기록이다. 윤성빈은 대회 후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나와 내 나라에 굉장한 날이 될 것이다.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입문 4년 만에 세계랭킹 2위에 오르며 '한국 스켈레톤의 희망'으로 떠오른 윤성빈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자료사진=올댓스포츠)

 

전날 1, 2차 시기까지만 해도 윤성빈은 두쿠르스와 트레티아코프에 이어 3위였다. 3차 시기에 52초37로 트레티아코프와 격차가 다소 벌어졌지만 마지막 4차 시기에 윤성빈이 52초41을, 트레티아코프가 52초48을 각각 기록하며 공동 은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 최강' 두쿠르스는 네 차례 가운데 세 번이나 트랙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절정의 컨디션을 선보이며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에서 세계 정상의 기량을 확인했다. 두쿠르스는 이 대회에서 2011년과 2012년, 2015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윤성빈은 두쿠르스에 이어 세계랭킹 2위를 유지했다. 윤성빈은 오는 27일 독일에서 열리는 월드컵 8차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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