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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도국장, 기자에게 'XX' 욕설…"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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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취재기자 인격 묵살하는 만행…일순간 감정이라기엔 악의적"

상암 MBC 신사옥. (사진=MBC 제공)

 

MBC 보도국장이 자신을 취재하려는 기자에게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위원장 김환균)은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언론노조와 미디어 비평 언론 <미디어오늘> 등의 주장을 종합하면, 16일 오후 1시 40분께 <미디어오늘> 모 기자가 지난 8일 MBC가 보도한 여론조사 왜곡 논란에 대한 질의를 위해 최기화 MBC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기자는 보도국장임을 확인한 뒤 소속을 밝히고 질문을 하려는 순간 심한 욕설이 쏟아졌다.

최기화 보도국장은 전화한 취재기자에게 “야 이 000야. 000야 어디서 내 정보를 안거야. 이 싸가지 없는 0아” 등 욕을 했다.

취재기자가 출입처 선배를 통해 전화번호를 알았다고 하자 최 보도국장은 “미디어오늘0은 MBC 출입하는 놈 없어 00하지마” 등 막말을 다시 쏟아내고 전화를 끊었다.

뿐만 아니라 이 욕설 발언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한 <한겨레> 기자에게도 "이 XX들아, 전화 좀 하지 마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한겨레>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는 "충격적이다. 한 언론사의 보도를 책임지는 보도국장이 일순간 감정을 참지 못하고 벌인 일이라고는 그 행위가 너무나 악의적이고 심하다"며 "내용은 듣지도 않은 채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매체라고 노골적으로 감정을 드러내고 적대시하며 취재 기자의 인격을 묵살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과연 공영방송 MBC 보도국장으로 자격이 있는지 물어봐야 할 것"이라며 "당장 <미디어오늘> 기자에게 사과하고,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길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최근 “MBC 사측이 노조 민실위의 취재 불응을 지시하고 민주방송실천위원회(민실위) 간사와의 접촉을 보고한 것은 ‘부당노동행위’”로 판정했다

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비대위가 발행한 특보에 따르면, 최 보도국장은 지난 9월 편집회의에서 '뉴스데스크' 보도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민실위 보고서를 뭉치 째 찢어 보도국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언론노조 MBC본부의 노조 활동을 방해했다.

또 보도국 편집회의에서 민실위 간사의 취재 불응을 지시하고, 접촉 사실을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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