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조권이 자신의 경험담을 녹인 애절한 발라드를 들고 돌아왔다. 2012년 1집 '아임 다 원(I`m Da One)이후 무려 3년 8개월 만의 솔로 앨범이다.
타이틀곡 '횡단보도'는 올해 스물일곱이 된 조권이 직접 작사한 곡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사랑의 설렘과 이별의 감정을 '횡단보도'에 빗댄 가사와 애절한 보컬이 인상적인 감성 발라드다.
조권은 15일 오후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조권의 진짜 감정이 실린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으로 살면서 감춰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올해 스물 일곱이 되면서 내가 느낀 솔직한 감정을 들려드릴 때가 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곡 작업은 생각보다 쉽게 풀렸다. "연인과의 행복한 순간이 언제 끝날까 불안해하는 감정을 녹이고 싶다"는 조권의 말을 들은 '영재육성 프로젝트' 출신 맹지나 작가가 '횡단보도'라는 아이디어를 준 덕분이다.
조권은 "'횡단보도'라는 아이디어를 듣고 너무나 와 닿아서 가사가 술술 써졌고, 덕분에 곡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소속사 수장 박진영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영은 트위터에 "권이가 이런 가사를 쓰다니 정말 놀랍고 감동적이었다"는 글을 남기며 조권을 추켜세웠다.
이에 조권은 "극찬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 어릴 때부터 글 쓰는 걸 좋아했고 이번에 작사에 도전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며 "장르에 상관 없이 역시 가수는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2AM은 지난해 데뷔 8년 만에 흩어졌다. 임슬옹, 정진운, 이창민이 새 둥지로 떠나면서 조권만 JYP엔터테인먼트에 남게된 것이다. 홀로 무대에 서게 된 조권의 어깨는 그래서 더욱 무겁다.
조권은 "2AM 멤버로 무대에 서는 것과 혼자서 무대에 서는 것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며 "혼자서 모든 감정과 생각들을 털어내고 표출해야한다는 점에서 에너지 소모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JYP에서 출격하는 첫 타자인만큼 책임감도 크다. 앨범이 발매되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내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자신은 여전히 '2AM 조권'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권은 "2AM과 조권은 하나"라며 "음악 인생 시작점이 2AM이었고, 끝나는 날도 2AM일 거라는 생각을 언제나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멤버들 모두 앨범 발매를 축하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줬다"며 웃었다.
이번 활동 목표는 "좋은 앨범평을 듣는 것"이다. 조권은 "데뷔 초에는 순위만 봤다. 보이는 것에만 반응을 한 거다"라며 "지금은 순위보다 앨범평에 신경을 쓴다. 다음 앨범을 기대하게 만드는 가수가 되는 목표다. 활동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