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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탈당만 18명"…더민주, 현역 공천배제 늘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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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선, 20% 컷오프 "아무 의미없는 숫자…좋은 후보 고르는게 목표"

 

탈당으로 '현역 컷오프(공천배제) 20%'가 큰 의미가 없어진 더불어민주당은 물갈이 폭을 확대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11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 컷오프와 관련해 "아무 의미없는 숫자"라며 "공직후보자평가위원회의 평가에 대해 설명을 듣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공관위에서 생각하는 좋은 후보를 고른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20% 컷오프'에 연연하지 않고 현역 물갈이 폭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MBC라디오에 출연해서도 "17대 때 보면 초선이 굉장히 많았다. 늘 40∼50%는 된다"며 "자동적으로 그 정도는 새 인물들이 들어가게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20% 공천 배제에 대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컷오프는 사실상 인위적 물갈이 방식이어서 이를 확대할 경우 당내 공천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문재인 전 대표 등 전임 지도부는 탈당한 의원들을 포함해 20% 룰을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럴 경우 당시 지역구 의원 106명 중 21명, 비례대표 21명 중 4명이 배제된다.

하지만 지역구 의원 18명이 탈당해 지역구 의원은 3명 만이 배제 대상이 돼 '20% 룰'이 유명무실해졌다.

이에 홍 위원장은 탈당 여부에 상관없이 20%를 컷오프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공천 룰만으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렇게 하면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고 당에 잔류한 88명 가운데 상당수가 공천배제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

예를 들면 컷오프 대상자 21명 가운데 탈당파가 10명이라면, 나머지 11명은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된다.

탈당 이후를 기준으로 컷오프를 적용할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당에 남은 의원 가운데 17명이 공천 배제 대상에 포함된다.

홍 위원장은 사전 비공개 회의에서 '20% 룰'과 관련해 "아직 여러가지 변수와 요인이 남아 있다. 분모가 어떻게 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총선을 두달여 남겨놓고 공천 룰을 바꾸는게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60여일 만에 추가 공천 배제 대상을 늘려 그곳에 전략공천을 하더라도 본선에서 이길수 있겠느냐"며 "인위적 공천 배제는 하려고 해도 더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천 룰을 정한 혁신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우원식 의원은 "경선에서 탈락하거나 공천 자격이 없어 거르는 것은 공관위에서 할수 있는 권한"이라면서도 "하지만 평가를 통해서 컷오프 20%를 넘긴다는 것은 혁신위에서 얘기한 것과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에서 성급하게 '공천 칼'을 빼어 들 경우 자칫 경쟁상대인 국민의당을 돕는 결과가 될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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