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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을 넘어라!' 수원 신인 김건희의 당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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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 출신 대형 공격수, 데뷔 첫해 두 자릿수 득점 도전

수원의 신인 공격수 김건희는 데뷔 첫해 두 자릿수 득점과 영플레이어상, 그리고 매탄고 선배인 권창훈을 뛰어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공동취재단)

 

데뷔 첫해 두 자릿수 득점과 영플레이어상, 그리고 권창훈. 수원의 당찬 신인 공격수 김건희(21)가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2016년 준비는 유독 조용했다. 지난 시즌 도중 팀을 떠난 정대세를 시작으로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과 오범석(항저우 뤼청), 서정진(울산 임대) 등 수원을 대표했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팀을 떠났다.

하지만 수원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새로운 전력의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대학 무대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는 김건희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수원 유스 출신 김건희는 매탄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고, 고려대 입학 후 1학년부터 주전으로 맹활약했다.

김건희는 186㎝의 장신이지만 전형적인 타겟형 스트라이커는 아니다. 활동 범위가 넓고, 제공권뿐만 아니라 발재간도 좋다는 평가다. 수원 합류 후 빠른 적응으로 선배들로부터 좋은 평가도 얻었다. 3일(한국시각)에는 아프리카 앙골라의 프로팀 벤피카와 경기에서 유일하게 풀 타임 활약하며 1골을 터뜨렸다.

"고등학생 때 수원 경기에서 볼보이도 하고, 형들과 함께 숙소를 같이 쓰면서 운동을 해서 자부심이 엄청 컸다"는 김건희는 데뷔 첫해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

김건희는 "경기장에서 시즌이 끝날 때 평가를 받고 싶다. 기회를 주신다면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지난해에는 팀 선배 (권)창훈이 형이 아쉽게 영플레어상을 못받았다. 이제는 내가 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하겠다"고 당돌한 신인의 패기를 선보였다.

사실 이제 막 프로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김건희가 데뷔 첫해부터 두 자릿수 득점과 영플레이어상을 목표로 내건 이유는 따로 있다. 수원은 올 시즌 유스 출신 선수 14명이 호흡을 맞춘다. 어려서부터 호흡을 맞춘 이들이 프로 무대에서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수원의 자존심을 지킬 때가 왔다.

김건희는 "유스 출신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더 잘해야 한다. 매탄고 출신 후배들이 프로에 더 올라올 수 있도록 잘하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창훈이 형만큼 확 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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