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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음악대장의 故 신해철 애도법…"강철의 심장, 천둥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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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제공)

 

고 신해철을 향한 애도와 추모의 자리였다. 지난 3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한 '우리동네 음악대장'(이하 음악대장)의 무대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날 음악대장은 고 신해철의 노래인 '민물장어의 꿈'과 고인이 멤버로 활동했던 밴드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불렀다. 음악대장은 이 두 곡으로, 5연승을 기록한 '여전사 캣츠걸'(배우 차지연)을 꺾고 새 가왕에 등극했다. 77대 22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였다.

음악대장은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을 내세웠다. 그가 가왕에 등극한 데는 고 신해철의 곡을 들고 나온 점도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두 곡의 가사가 고인이 지키려 애썼던 가치를 추억하도록 도운 까닭이다. 판정단의 이러한 정서가 음악대장을 향한 표로 연결된 셈이다.

'나를 부르는 쉬지말고 가라 하는/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노래 '민물장어의 꿈' 중에서)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 탄식은 하늘을 가리우며/ 멸망의 공포가 지배하는 이 곳/ 희망은 이미 날개를 접었나/ 대지는 죽음에 물들어 검은 태양만이/ 아직 눈물 흘릴 뿐/ 마지막 한 줄기 강물도 말라버린 후엔/ 남은 건 포기뿐인가/ 강철의 심장 천둥의 날개펴고/ 결단의 칼을 높이 든 자여/ 복수의 이빨 증오의 발톱으로/ 우리의 봄을 되돌려다오' (노래 '라젠카 세이브 어스' 중에서)

이날 음악대장의 무대를 본 이들은 고 신해철의 생전 모습을 떠올렸을 것이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희망을 노래로 남기고 떠난 고인을 말이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도 복면가왕 페이스북을 통해 "울컥해서 울 뻔 했다" "진심 감동"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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