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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요셉 보이스 추모는 내가 유명해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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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10주기 추모전 '백남준, 서울에서', 갤러리현대에서 개최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는 진혼굿 퍼포먼스. (사진=갤러리현대 제공)

 

10년 전 1월 29일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 선생이 타계했다. 10주기를 맞아 생전에 그와 인연이 깊은 갤러리현대에서 추모 전시 '백남준, 서울에서'를 마련해 28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현대와 백남준 선생 사이의 각별했던 우정을 바탕 삼아 그가 한국에 남긴 40여 점을 선별하여 선보인다.

특히 1990년 여름, 백남준 선생이 평생의 친구였던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며 갤러리현대 뒷마당에서 행한 진혼굿 퍼포먼스 '늑대 걸음으로'와 관련된 오브제들과 기록들을 26년 만에 꺼내 보였다.

백남준 선생이 요셉 보이스를 추모한 이유에 대해 정준헌 기자는 당시 인터뷰를 익살스럽게 전했다.

"요셉 보이스를 추모한 이유는 백남준 선생 자기가 더 유명해지고 싶어서라고 하더라. CNN에서 당시 굿 퍼포먼스를 방송해 백남준 선생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또 이번 전신에는 1960년대 작품에서부터 그가 세상을 떠널 때까지 매만지던 작품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리고 백남준이 제작한 1980년대, 90년대의 주요 비디오 조각작품을 비롯해 그가 플럭서스 시대부터 시도했던 역사적 퍼포먼스들이 일부 재연된다.

개막일인 28일 김창열 작가가 대신해 바이올린 부수기 퍼포먼스를 재연했다. 서양음악의 상징인 바이올린, 피아노 부수기 퍼포먼스는 백남준을 '동양에서 온 테러리스트'라는 별칭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6m 두루마리 형식으로 제작된 작품 '진영서 박사의 작고를 애도하는 악보형식의 추모시'(1967)가 있다.

비디어 작품 중 '존 케이지'·'샬롯 무어맨'은 백남준 선생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두 인물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담아 제작한 소중한 대표작임을 실감케 한다.

'로봇 가족', '나의 파우스트: 예술', 'TV 첼로', 'TV 부처', '웃는 달', '달은 가장 오래된 TV다', '다윈', '뉴턴', '푸가의 기법' 등 다양한 느낌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백남준 연구인 이용우 상하이 히말라야미술관 관장은 "비디오가 과학기술이 아닌 '인간화된 기술'임을 보여준, 말하자면 비디오가 예술적 발명품이라는 사실을 직시할 수 있었던 최초의 예술가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백남준에게 다양하게 붙어있는 이름들, 이를테면 비디오 예술의 창시자, 전위음악가, 플럭서스 예술가, 테크놀로지 사상가, 비디오 무당, 정보 연금술사 등의 다양한 호칭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연구들이 아직 소화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백남준 예술에 흐르는 선지자의 피는 이제 연구의 서막 쯤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시 기간: 1.28~4.3
전시 장소: 갤러리현대(서울 종로구 삼청로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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