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39)이 정든 마운드를 떠난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투수 서재응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재응은 최근 연봉 7000만원에 2016년 연봉 계약을 했지만, 당초 계획보다 1년 빨리 은퇴를 결정했다. KIA는 KBO에 자유계약선수 공시 요청을 할 예정이다.
서재응은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해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고, KIA도 은퇴를 받아들였다. 특히 KIA는 향후 코치 등 현장 복귀를 원한다면 코칭스태프와 협의해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김기태 감독도 "서재응의 의견을 존중하며 현장에 복귀 의사가 있다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서재응은 1997년 12월 인하대를 중퇴하고,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 입단했다. 2002년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28승40패 평균자책점 4.60. 2005년 시즌 중반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8승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컨트롤 아티스트'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후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쳐 2008년 KIA에 입단했다.
앞서 KIA로 향한 최희섭과 2012년 한국으로 돌아와 2014년 KIA 유니폼을 입은 김병현과 함께 광주제일고 출신 메이저리거 3인방이 모두 KIA에서 뛰기도 했다.
하지만 최희섭에 이어 서재응마저 은퇴하면서 김병현만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