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의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각종 여론조사를 휩쓸고 있다.
대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엿새 앞둔 26일(현지시간) 현재 전국 지지율과 아이오와 대결, 후보 지명 가능성 등을 물은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먼저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21∼24일 유권자 1천1명을 상대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공화당 지지자의 64%가 '트럼프가 당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을 고른 비율은 12%에 그쳤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5%였다.
또 CNN/ORC가 21∼24일 공화당 성향 유권자 405명을 상대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조사에서 트럼프의 전국 지지도는 41%에 달했다.
19%로 2위를 차지한 크루즈를 더블 스코어 차이로 이긴 것.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는 한자릿수에 그쳤다.
트럼프는 첫 결전이 펼쳐지는 아이오와 주에서도 근소하나마 크루즈를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퀴니피액 대학이 공화당 성향 유권자 651명을 상대로 18∼24일 실시한 조사를 보면 트럼프 31%, 크루즈 의원 29% 였다. 오차범위 내 트럼프의 승리다.
퀴니피액 대학 측은 "아이오와 코커스는 예측불허의 접전"이라며 "조직력의 싸움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이날 내놓은 조사에서도 아이오와 주에서 트럼프가 6% 포인트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