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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속 급증한 '한랭 두드러기', 원인과 예방법은?

#. 직장인 김미선(29‧용산구 한남동)씨는 얼마 전부터 외출만하면 몸에 이상증상이 나타났다. 외출 후에 꼭 손등이나 목 등에 두드러기처럼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는 것이다. 처음엔 가렵기만 해서 이러다 말겠지 하고 가볍게 여겼는데 이후 찬바람이 닿을수록 가려움은 물론 물집같은 수포에 붉은 발진까지 일어나 외출을 꺼리는 지경까지 이르게 됐다.

(자료사진)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 속에서 극심한 가려움증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추위에 웬 가려움증?' 하겠지만 최근 겨울철 찬바람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금세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한랭 두드러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랭 두드러기란, 추위에 장시간 노출됐을 경우 발생하는 질환으로 한랭 과민증이라고도 불린다. 정상인이 견딜 수 있는 정도의 저온에서 단시간에 생기는 한랭 과민증상에 대해 임상적으로 명명한 호칭이다. 한마디로, 추위 알레르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한랭 두드러기를 두고 주로 소아와 젊은 성인에게 발생하는 '원발성 후천성 한랭 두드러기' 그리고 '속발성 후천성 한랭 두드러기' 마지막으로 '반사성 한랭 두드러기' 등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원발성 후천성 한랭 두드러기'는 피부에 차가운 자극을 주면 몇 분 뒤부터 30분~1시간가량 간지러운 느낌이 지속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찬 음료를 마신 뒤 입술이나 혀 등에 부종이 발생하는 가벼운 증상도 있지만, 수영과 같이 전신이 노출될 때는 과도한 수분 유출로 인해 저혈압이나 어지러움, 쇼크 등이 일어난다.

두드러기 환자 5%가 해당하는 '속발성 후천성 한랭 두드러기'는 두드러기가 24시간 이상 지속되고, 피부가 붉거나 보라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또 '반사성 한랭 두드러기'는 국소 부위가 차가운 외부 자극에 노출됐을 때는 두드러기가 생기지 않지만, 전신이 노출되면 광범위한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소중한 나 피부과 박범진 원장은 "한랭 두드러기는 일교차가 심하거나 추운 겨울 날씨에는 밖에 있다가 따뜻한 곳으로 들어오면서 피부가 차갑다가 따뜻해지는 과정 중 노출되었던 피부가 가렵고 부풀어 오르는 게 대표적인 두드러기 증상"이라며 "노출됐던 손이나 얼굴 등에 잘 나타나며 30분~1시간 안에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심하면 머리가 아프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럼증이 생기고, 더 심할 경우엔 호흡 곤란이 오고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몸이 냉(冷)하며 피부 순환력이 저하된 사람들, 또는 대체로 손발과 아랫배가 차가운 경우가 많은 사람에게 발생 우려가 크다.

(자료사진)

 

전문가들은 한랭 두드러기의 발생원인이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그 치료법도 없어 증상을 완화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한랭 두드러기는 예방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 요즘처럼 추운 날씨엔 급격한 온도 변화를 알아채고 항상 몸을 일정한 체온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 증강 효과가 있는 홍삼과 같은 식품을 섭취하거나, 대추와 생강, 인삼 등을 이용해 차나 청으로 만들어 먹는 것으로 면역력을 키워 예방하는 게 좋다.

또 자가 진단법을 이용해 본인이 한랭 두드러기에 취약한 상태인지를 미리 체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TIP) 자가 진단법- 얼음조각시험(Ice cube test)
: 피부에 얼음조각을 5분간 놓았다가 제거하면 얼음조각 모양으로 하얗게 된 후 홍반성 발적(erythematous flare)에 둘러싸인 부종이나 발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피부과 전문의 박범진 원장은 "한랭 두드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급적 차가운 기운이 피부에 직접 닿는 범위를 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시 옷을 두툼하게 입고 마스크나 장갑, 목도리 등을 이용해 찬바람에 노출되는 부위가 최대한 적게 만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 실내온도는 18~20도 전후, 습도는 4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목욕은 따뜻한 물로 30분 이내로 하고 평소 충분한 수분섭취와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과일과 채소를 꾸준히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한랭 두드러기 예방에 도움된다.

전문가들은 또 두드러기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으로 악화된 경우이니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면역력 강화 인삼·대추·생강청 만들기]
대추, 생강, 인삼을 모두 채썰어 1/3을 먼저 끓인 다음 그 물에 나머지 재료를 넣어 흙설탕으로 농도를 조절해 끓여주면 '대추·생강·인삼청'이 완성된다. 이 과정이 귀찮으면 위 재료를 한꺼번에 끓여서 차처럼 마셔도 좋다. (사진 = 블로거 슈퍼홍 제공 (massxx))

 

▲ 재료 : 대추 한 되(건 대추 400~600g), 생강 한움큼(기호에 따라 양 조정), 인삼 두 뿌리, 흙설탕

▲ 제조법
1. 건 대추, 생강, 인삼을 깨끗하게 세척한다.
2. 생강은 얇게 채를 썰어 물에 1시간 정도 담가준다. (전분기와 매운맛을 빼준다)
물에 담가 전분기도 빼주고
3. 건 대추를 얇게 썰어준다.
4. 발라놓은 대추씨와 생강 끝부분 등을 먼저 1차로 끓여 물을 우려 준다. (안 해도 상관없다)
5. 1차로 끓인 물을 준비한 생강과 대추를 3분의 1 정도만 남기고, 한데 넣어 푹 끓여준다. (인삼은 지금 넣어도 되고, 일찍 넣어서 뭉개지는 게 싫으면 조금 있다 넣어준다)
6. 끓인 물을 면포에 걸러 건더기와 물을 분리해준다.
7. 그 물에 다시 남겨둔 생강과 대추, 인삼을 넣어 끓이면서 흑설탕을 부어가며 농도를 조절해 달여준다.
(윤기가 나기 시작하는 게 서서히 농도가 다 잡혀가는 뜻이다. 농도 잡는 게 어려우면 끓인 물을 조금 덜어서 식혀보면서 하는 것이 편하고 정확하다.

▲ 효능
* 인삼 : 피로회복, 저혈압, 스트레스 해소, 면역기능 회복에 탁월
* 생강 : 면역력 향상, 생리통 완화, 살균 작용, 혈관 튼튼
* 대추 : 비염 완화, 혈액순환, 비타민씨 이뇨작용, 면역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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