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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도전 김진선을 향한 '싸늘한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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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1일 당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이었던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왼쪽)가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사무처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3선의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가 25일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지만 강원도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최문순 강원도정 안에서는 냉담한 반응도 적지 않다.

12년 도정을 운영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산파' 역할과 주요 SOC 토대 구축, 남북교류협력 등 주요 업적도 많지만 이에 따른 그늘도 긴 시간만큼이나 길게 드리워져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핵심 당원들 사이에서는 당의 분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해당 선거구가 일명 험지가 아닌 당 소속 염동열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다. 경선 과정에서 당원들간의 분열과 선거 승리 이후에도 적지 않은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얘기다.

설사 김 전 지사가 당선된다해도 차기 선거에서는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에서 재선을 이루고 도백에 올랐던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정계 복귀가 예정돼 있어 혼전을 감내해야한다는 부담도 있다.

한 당원은 "김 전 지사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시절 공과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염동열 의원"이라며 "자칫 경선이 치열하게 벌어지면 서로에게 상처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영에서는 "알펜시아, 강원FC 등 막대한 부채와 부실 정책으로 최문순 강원도정과 도민들에게 부담을 안긴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가 또 다시 현실 정치에 도전하는 것은 도민들 입장에서 불행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의 공과를 분명히 밝혀 총선 정국에서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지사 재임 시기와 이후까지 알펜시아 책임론을 제기해왔던 강원도 시민사회단체는 출마 자체에 반대 의견을 보였다.

유성철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과거에 정치를 잘못한 사람들이 선거에 나온다는 것은 정치가 퇴보한다는 증거"라며 "알펜시아 등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는데 또 다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기본적인 양심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측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 후유증이 큰데 이 전 대통령이 이를 해결하겠다며 현실 정치에 복귀한다면 유권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지역의 어른다운 행보가 아쉽다"고 전했다.

최 지사는 2012년 7월 4일 당시 민주당 시도지사협의회에 참석해 "과거 잘못된 것들을 설거지 하는게 대부분인데 접시까지 깨져서 설거지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강원도의회 안에서는 김 전 지사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재임 시 경제올림픽을 위한 대회 분산개최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이렇다할 조력없이 구호에 그쳐야 했다. 평화, 환경 올림픽 비전도 정부의 무관심과 조직위의 원안 고수 방침에 소득이 없었다.

김 전 지사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핵심시설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를 추진했지만 부실한 타당성 검토로 1조원이 넘는 부채를 강원도에 안겼다. 현재 부채는 8천억원대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하루 이자만 7천만원에다 때마다 사업 추진 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는 물론 강원도의 재정 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유치 당시 개폐회식장으로 사용하려던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는 관중 수용능력과 접근성 문제 등을 내세워 별도 신설이 결정됐다.

때마다 "알펜시아가 없었다면 동계올림픽 유치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맞서왔던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과 올림픽 이후 지속가능한 유산남기기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또 "도지사 시절 주력했던 강원도의 이익과 가치와 미래가 제대로 존중되고 대접받고 보장되는 세상이라는 화두를 강원도 모든 책임자들과 이어가고 국민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잘먹고, 잘살게 하는 본질과 본분에 충실한 정치를 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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