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 특보가 내려진 광주 전남에 눈 폭탄이 떨어지면서 항공기가 결항되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으며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폭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오후 2시 현재 나주와 목포 등 전남 9개 시군에 대설 경보가, 광주와 전남 6개 군 지역에 대설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이틀째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지금까지 내린 눈은 광주 21.7cm를 최고로 나주 19, 목포 17.4, 장성 19.5, 담양 13cm 등을 기록하고 있다.
폭설이 내리면서 광주와 무안, 여수 공항의 전 항공편이 결항되고 있고 목포와 여수, 완도 55개 전 항로 92척의 여객선 운항도 통제돼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혔다.
또, 지방도 861호선 구례 성삼재 구간과 군도 15호선 진도 구간, 무등산 탐방로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24일 낮 12시 3분쯤 해남군 현산면 구시터널 인근에서 눈길에 차량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3명이 다치는 등 전남에서 크고 작은 14건의 눈길사고가 났다.
이번 눈은 25일 오후까지 2~7cm 더 내린 뒤 차차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25일까지도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보이면서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가 요구되고 있고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2900여 명이 인력과 1200여 대의 장비 그리고 염화칼슘 6900여 톤 등을 동원해 제설 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이틀째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제설 작업이 역부족이다.
전남도는 24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해 비상근무를 강화하고 나섰다.
폭설 속에 광주 전남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고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는 등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진도의 24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5도까지 내려가 기상 관측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광주 영하 9.7도, 순천 영하 9.6도, 목포 영하 9.1도, 광양 영하 9.0도 등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여기에 전남 곳곳에 강풍 특보까지 내려져 체감 온도는 더 떨어져 건강관리와 동파 예방 등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 기상청은 이번 맹추위는 오는 26일부터 평균기온을 회복하면서 점차 누그러지겠지만, 앞으로도 영하권의 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