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남 보성에서 열린 가칭 국민의당 전남도당 창당대회에 참여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오른쪽에서 세번째) (사진=전남CBS 박형주 기자)
가칭 국민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한국정치가 망가진 것은 두 기득권 정당이 담합해 갑질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한상진 공동창당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인 '이승만 국부 발언'을 의식한 듯 백범 김구와 DJ 정신을 연신 강조했고, 주승용 의원은 "파탄과 분당까지 온 이유는 문재인 대표에 있다"며 날을 세웠다.
가칭 국민의당 전남도당 창당대회가 21일 오후 2시 전남 보성 다향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상진 창당위원장과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해 문병호, 김승남, 주승용, 김영환, 유성엽, 장대완, 임내현 의원 등 3천여 명의 당원이 참여했다
한상진 창당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이승만 국부 발언'을 의식한 듯 백범 김구와 DJ 정신을 연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시절 대통령 자문정책 기획위원장을 맡을 당시 마포에 아파트를 빌려 출퇴근을 하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인근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 묘를 찾아 기도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김구 선생께서 그토록 고쳐라고 갈망하고 요구했던 이념적 지역적 분열이 오늘날 이토록 참담한 상태에 와 있다"며 "이것을 고치기 위해 노심초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제발 지혜와 용기를 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조기선대위원장을 영입한 것과 관련해 "국보위에 모든 것을 바친 인사를 영입한 더민주당은 더이상 광주민주화운동과 4,19, 6월 민주항쟁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며 비난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오늘의 국민의당이 있기까지 전남이 있었고, 정치를 바꾸고 혁신을 바라는 전남의 민심이 새정치의 소중한 불길을 다시 일으켰다"며 "결코 꺼뜨리지 않겠다"고 치켜세웠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이어 "20년 전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깃발로 우리 역사상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뤘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평생 추구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 그리고 평화적 통일이라는 목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국민의 당이 이를 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또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을 가리켜 "두당이 앞에서는 싸우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담합해 다른 정치세력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어 한국정치가 망가진 것"이라며 " 대기업이 중소기업이 갑질하듯이 두 기득권 정당이 갑질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