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 사진=JTBC 제공
한예슬이냐, 김혜수냐.
한예슬 주연의 JTBC 드라마 '마담 앙트완'과 김혜수 주연의 tvN 드라마 '시그널'이 오는 22일 오후 8시30분 나란히 첫 방송된다. 방송가에서는 한예슬과 김혜수의 대결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한예슬은 2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 '마담 앙트완' 제작발표회에서 "두 드라마는 장르 자체가 너무 다르다. 저희 드라마가 밝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인 반면 시그널은 진지한 스릴러물로 알고 있다. 취향에 따라 시청하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시청률에 대해서는 "어떤 작품이든 시청률이 높게 나올수록 좋은 건 맞다. 하지만 저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압박감에 너무 시달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시청률과 상관 없이 좋은 작품, 좋은 추억으로 남기는 게 중요하다"고 웃었다.
'마담 앙트완'은 사랑의 판타지를 믿는 가짜 점쟁이 고혜림(한예슬 분)과 사랑에 무감각한 심리학자 최수현(성준 분)의 뜨겁고 달콤한 심리게임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극중 고혜림은 가짜 점쟁이지만 남다른 촉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며 상처를 치유하는 인물이다.
한예슬은 "이전 작품에서는 만화에서나 볼 법한 과장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반면 고혜림은 보다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캐릭터"라며 "어릴 때부터 사람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관찰이 일상이 되면 피곤하니까 평소에는 레이더를 끄고 지낸다"고 했다.
극중 고혜림은 최수현, 최승찬(정진운 분), 이주형(원지호 분) 등 세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
실제 9살 이상 어린 남자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한예슬은 "'누나, 누나' 하면서 잘 따르고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 한없이 귀엽다. 재롱둥이들"이라며 "훈남들과 촬영해서 너무 행복하다"고 웃었다.
김윤철 PD는 "2005년 연출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정려원 씨가 맡은 유희진 역에 한예슬 씨를 캐스팅하려 했지만 불발된 적 있다. 이번이 두 번째 프러포즈였는데 응해줘 고맙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각자 상처가 있는 가짜 점쟁이와 심리학자가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스스로 치유된다는 게 이 드라마의 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