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의 수비 숲을 돌파하는 KCC 안드레 에밋 (사진/KBL)
프로농구 전주 KCC는 2015-2016시즌 외국인선수 안드레 에밋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대로 풀이하면 에밋의 득점이 폭발하는 날에는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에밋의 득점이 폭발했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KCC가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의 마지노선인 2위 고양 오리온을 잡았다.
KCC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과의 홈 경기에서 승부처였던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는 등 26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한 에밋을 앞세워 88-70으로 승리했다.
2쿼터까지 39-37로 근소하게 앞선 KCC는 3쿼터 10분 동안 오리온을 30-18로 압도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에밋의 활약이 눈부셨다. 에밋은 KCC가 51-46으로 앞선 3쿼터 중반 김태술의 3점슛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자신이 직접 3점슛을 넣었다. 자유투 득점까지 올렸다. KCC는 에밋의 집중력을 앞세워 순식간에 61-46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오리온의 조 잭슨은 3쿼터 막판 전태풍과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오리온은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에밋이 3쿼터 종료 20여 초를 남기고 다시 4점을 쓸어담아 승기를 굳혔다.
KCC는 25승18패를 기록해 안양 KGC인삼공사(24승17패)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4위가 됐다. 오리온은 26승15패를 기록해 2위와 3-4위 그룹의 승차가 3.5경기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