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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호 "2017년 WBC도 국가대표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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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를 앞두고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김재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주장이요? FA 부담을 상쇄시키는 좋은 효과를 가져올 것 같아요."

김재호(31, 두산)에게 2015년은 최고의 해였다. 두산의 13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고, 태극마크를 달고 프리미어 12 우승도 경험했다. 골든글러브도 김재호의 몫이었다. 당연히 연봉도 대박이 났다. 1억6700만원에서 4억10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도 갖추게 된다.

팀에서의 역할도 달라졌다. 김태형 감독은 FA를 앞둔 김재호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어깨가 무거운 김재호다. 하지만 오히려 FA에 대한 부담을 없앨 수 있다는 생각이다. 김재호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 "어차피 주장을 맡았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주장을 맡았기 때문에 개인 욕심을 버리고 편안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는 오히려 FA에 대한 부담을 상쇄시키는 좋은 효과를 가져올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김재호는 호주 시드니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장을 맡은 뒤 첫 스프링캠프로 예년과 할 일도 달라졌다.

김재호는 "선수들의 편의, 그리고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줄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와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내 것만 하면 돼 편했는데 주장이 되니 팀에 대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한다. 주장이라는 직책이 조금은 외로운 자리인 것 같다. 힘들 때도 혼자서 끌어안 고 이겨내야 한다. 그래도 (오)재원이 형과 (홍)성흔이 형도 있으니 힘든 상황이 생기면 많은 조언을 구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다. 자기 성적만 챙길 수 없는 것이 주장이다. 또 팀 분위기도 주장이 만들어야 한다.

김재호는 "한 경기에 연연하지 말자고 했다. 한 경기 져도 어차피 끝난 거니 속상해하면서 인상 쓰기보다는 웃으면서 밝게 하자고 했다. 다 힘드니 혼자 힘들다고 내색하지 말고, 항상 밝은 모습으로 임하자고 했다"면서 "또 야구장 밖에서도 기본 지키기를 강조했다. 선후배 간 인사를 비롯해 개인 사생활에 있어서도 프로답게 철저히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물론 팀이 먼저지만, 개인적인 욕심도 채워야 한다. 특히 올 시즌 후에는 생애 첫 FA 자격도 얻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7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열린다. 한 번 단 태극마크를 뺏기고 싶지 않은 것이 김재호의 속내다.

김재호는 "올해 목표는 한국시리즈 2연패다. 또 2017년 WBC 국가대표다. 현 국제대회 중 가장 큰 대회인 만큼 국가대표로 뽑히고 싶다"면서 "개인적인 목표는 지난해보다 전체적으로 조금 더 나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김재호는 지난해 타율 3할7리로 생애 첫 3할 타율을 넘어섰다. 하지만 실책이 16개로 유격수 중 4위였다. 김재호가 아쉬워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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