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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부글' 위안부 협상 반발 "16학번도 아는데 정부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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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도심 집회…대학생들 17일째 소녀상 지켜

자료사진/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13차 정기수요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소녀상을 꼭 지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박종민기자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한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 서울 도심에서 관련 집회가 이어졌다.

일본군 위안부 한일협상 폐기 대학생 대책위원회 등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한일 양국 정부 규탄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번 합의는 피해 할머니들의 뜻과 요구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담화에서 피해자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거짓말하니 국민들이 화가 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학생 등 이날 모인 시민 200여명이 집회를 마친 뒤 청계천, 광교, 종각을 거쳐 도착한 곳은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

평화로에서는 17일째 소녀상을 지키고 있는 대학생들이 집회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마무리 집회에서 평화나비 김샘(24·여) 대표는 "우리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할머니들과 함께 하겠다고 이미 약속했다"며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희대 정재희 총학생회장은 "16학번도 옳고 그름을 알고 있는데 박근혜 정부만 모르는 것 같다"며 "아베 일본 총리가 제대로 합의할 때까지 더 열심히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전국 대학교 학생회와 동아리 등 200여개 단체 대표들이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모여 '합의 폐기'를 촉구하며 시국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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