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수성갑 예비후보가 사무소 개소식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세 번째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가 1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표밭 갈이에 나섰다.
이날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는 지역 주민과 지지자 등 1천여 명이 몰려 김부겸을 연호하는 등 열띤 분위기를 보였다.
김 후보 측은 이번 사무소 개소식 주제를 '수성구민이 주인공입니다'로 정하고 내빈이 아닌 지역구 주민 4명이 축사를 하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축사에 나선 황금동의 조재호 씨는 "70대인 자신은 지난 대선 때도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지만,이번에는 대구가 달라져야 한다는 심정으로 김부겸을 지지한다"며 "김부겸을 지지하는 것은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대구에 변화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명분과 실리 두 가지를 다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가정주부인 신미정 씨(48)는 '두 아이를 키우며 남편의 월급으로 수입과 지출의 균형 맞추기에 늘 고민'하는 신미정 주부는 ‘축사를 맡아 달라는 부탁에 손사래를 쳤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이러면 다른 사람도 이럴 수 있고 그러면 내가 바라는 정치적 기대가 또 좌절될 수 있다는 걱정에 용기를 내 공식적이고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예비후보는 개소식 인사말을 통해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용기와 함께 대구가 진짜 바뀌겠다는 희망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도 "선거는 마지막까지는 모르는 것으로 이런 분위기에 취하지 않고 더 겸손하고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선거운동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또, "수성구 유권자의 자존심에 걸맞은 깨끗한 선거운동과 정책 대결로 '대구 정치의 부흥'을 이루겠다"며 "절대 네거티브 선거 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 수성갑 선거구는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두 후보의 맞대결 구도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 조사에서는 더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