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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르트문트의 평가전, 박주호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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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활약하며 1골 등 공수에서 맹활약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수비수 박주호는 전북 현대와 평가전에서 풀 타임 활약하며 1골을 넣고 결정적인 상대의 슈팅을 수비하는 맹활약을 선보였다.(자료사진=도르트문트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불안한 입지를 단박에 날려버릴 결정적인 90분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박주호는 15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90분간 맹활약했다.

지난달 전반기를 마친 도르트문트는 동계 휴식기를 맞아 UAE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다음 주 후반기 개막을 앞두고 도르트문트는 K리그 클래식의 ‘1강’ 전북을 상대로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 박주호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토마스 투헬 감독의 부임으로 마인츠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박주호는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분데스리가 3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경기 출전이 올 시즌 박주호 출전의 전부일 정도로 주전 경쟁에서 확실히 밀려난 모습이다.

하지만 동계 휴식기의 마지막 친선경기에서 박주호는 분명한 가능성을 보였다. 박주호는 이 경기에서 도르트문트 선수로는 유일하게 풀타임 활약했다. 고국 팀을 상대하는 만큼 애제자를 위한 투헬 감독의 배려였다. 감독의 배려에 박주호는 자신의 본분인 수비뿐 아니라 골까지 넣으며 멋지게 화답했다.

박주호는 K리그 클래식 '1강' 전북을 상대로 견고한 수비를 선보이며 유럽리그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은 비결을 분명하게 선보였다.(자료사진=도르트문트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도르트문트가 2-1로 앞선 후반 8분에는 가가와 신지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잡아 골까지 터뜨렸다.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전북의 골문까지 침투한 박주호는 침착하게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다리 사이로 공을 찔러 넣는 과감한 슈팅으로 사실상의 쐐기골을 터뜨렸다.

수비에서도 박주호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전북 신인 공격수 명준재가 날렵한 움직임으로 사실상 골이나 다름없는 슈팅을 때렸지만 끝까지 따라붙은 박주호가 골대로 향하던 슈팅을 걷어내는 장면은 이날 내내 견고했던 박주호의 수비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백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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