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90일 앞둔 1월 14일,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이하 2016선감연)가 발족했습니다. 언론·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발족한 '2016 선감연'은 총선 당일까지 매일 신문·방송보도와 종편 및 보도전문채널의 시사토크쇼에 대한 총선 보도 <모니터보고서>를 발표합니다. CBS노컷뉴스는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고자 보고서 전문을 매일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모니터보고서>모니터 대상 : 6개 신문(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 1월 15일 신문 총선 보도 개요 - 15일 신문 총선보도량 : 경향신문 10건, 동아일보 6건, 조선일보 8건, 중앙일보 7건, 한겨레 8건, 한국일보 12건
- 15일 신문 총선 이슈 : △더민주 선대위원장 김종인 영입 △국민의당 한상진 이승만 '국부' 발언 △총선연기론 △총선출마 공직사퇴 시한 종료(철새 정치인)
■ 조선, 김종인 영입에 대해 부정적 전망 쏟아내 - 경향은 기본적으로 '격려'모드. 성공하려면 과거 관행과 단절하고 서민중산층의 편에 서면서 전통야당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정권 견제 및 비판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유능한 야당과 강력한 야당이 양립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 동아는 문대표와 김 전 의원의 선대위 구성 관련 ‘이견’에 집중하고, 이번 영입으로 "친노를 포함해 대대적인 물갈이가 진행될 것"이라는 익명의 당 관계자의 전망을 전했다.
- 조선은 김 전 의원의 과거 행적을 소개하는 한편 당내 반응은 "미묘했다"고 평가하고, 이번 인재 영입을 '비운동권 인재 영입 흐름'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문재인 2선 후퇴 발언은 별도 기사로 처리했다. 사설에서는 김 전 의원이 “친노 주류와 정책 노선 공천을 놓고 대립할 가능성이 적지 않는 것”이라 지레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음. 쇄신이 없다면 “친노의 얼굴마담이나 총선용 들러리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를 담은 비관적 평가를 내렸다.
- 중앙은 관련기사 제목으로 “문재인이 공청권 등 전권 약속”, “대표직 내려놓기로”, “ 공천 관여 안해” 등을 제목으로 뽑으면서 문대표의 2선 후퇴 약속에 집중했다. 김 전 대표 단독 인터뷰에서 “문대표를 싫어한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권한을 내려놓고 뒤로 물러나는 것이 현 상황을 해결하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는 발언을 보도했다.
- 한겨레는 이번 영입이 호남 민심을 다독이는 한편 ‘운동권 정당’ 이미지를 완화하고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위한 조처였다고 평가했다. 박영선 의원을 잡기 위한 방책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다만 당내에서 박근혜 집권에 공을 세운 인물을 내세워 선거를 치르려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 있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 한국은 김 전 의원에 대해 ‘박안의 멘토에서 말을 갈아탔다’고 표현했다. 영입방법, 박, 안과의 인연을 소개하고 이번 영입으로 더민주당에 이미지 변신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문대표가 당분간 2선에 물러나 외부 인재영입에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했고, 야권통합의 경우 천정배 의원과의 통합 가능성을 강조해 보도했다.
■ 국민의당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 이승만 '국부' 발언, 합리적 태도라고 긍정적 평가한 조선△ 경향은 그의 발언을 당 정체성이나 혁신 기조와 충돌하는 '구설'로 규정했다. △ 동아는 해당 발언과 이후의 수습 발언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 조선은 해당 발언 소개 후 표창원 전 교수의 비판 발언 덧붙이고 사설에서는 공과를 모두 조명하는 상식적 합리적 태도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중앙은 보도하지 않았다. △ 한겨레는 "부정선거로 장기 집권을 시도했고 4.19 혁명은 이에 항거한 것인데도 이를 성과처럼 연결시킨 발언'이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 한국은 ‘합리적 보수 세력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한 차별화 행보’로 풀이하면서도 당 노선과는 충돌할 것으로 분석했다.
■ 1월 15일 1면 머리기사, 한겨레 주택연금 3종 세트에 대한 비판적 시각 돋보여- 중앙일보 빼고 5개 일간지 모두 경제부처 대통령 업무보고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한국 신성장="" 동력="" 10=""> 기획에서 고령화 사회 덕분에 바이오 황금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 경제부처 대통령 업무보고 관련해서는 경향신문과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는 금융위의 '주택연금 3종세트'에 주목했다. 모두 ‘호의적’ 제목에 내용은 받아쓰기 식 보도였음. 동아일보는 동아<과천에 '뉴스테이="" 미니신도시'="" 선다=""> 등으로 국토부의 뉴스테이 정책을 주로 소개했다.
- 한겨레는 '주택연금 3종세트'와 관련 비판 보도를 내놨다. 전세보증금을 여웃돈으로 남겨두는 게 아니라 대출금 상환 등 생활자금으로 쓰는 서민들의 형편에 맞지 않는데다가 저금리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 한겨레 이외 모든 기사 말미에 박대통령 발언이 붙었는데, 경향과 한국은 4대개혁 성공 마무리 약속, 동아는 북 4차 핵실험․노동5법 통과 촉구,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내수진작 정책 주문에 대해 전했다.
■ 1월 15일 좋은 보도 후보- 경향신문 <기고 북="" 핵실험,="" 보수결집에="" 이용말라="">(31면, 이재영 전 경남대 교수)
(http://me2.do/FyYdD47m) : “북핵 문제가 국민의 통제권을 제한함으로써 비민주주의적 현상을 출현시키는 것”이라며 정부와 새누리당이 북핵실험 이슈를 안보정국 확대를 통한 보수 결집의 수단으로 삼는 것을 경계했다.
- 동아일보 <사설 정치권="" 철새에게="" 공공기관="" 맡기고="" '부패백신'="" 말하나="">(31면)
(http://me2.do/G4s9X1gp) : “정피아를 낙하산으로 보내놓고 부패를 막겠다니 참으로 어이없다”며 정부가 시행을 예고한 4대 백신 프로그램을 꼬집으며 “4월 총선의 낙천, 낙선자를 낙하산으로 내려보 낼 요량이면 ‘부패백신’을 주사한들 소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조선일보 <박정훈 칼럼="" 청년당,="" 알바당,="" 흙수저당="">(30면, 박정훈 논설위원)
(http://me2.do/xJ0YFoHJ) : “청년들이 조직화하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세상을 바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선거다. 오는 4월 총선이 좋은 기회다. 청년 단체들이 연대해서 세대 차원의 요구 사항을 내건다면 파장이 클 것이다”, “청년들이 이렇게 정치에 무관심해선 정치권도, 정부도 우습게 본다”, “청년당과 흙수저당, 알바당이 나와 목소리를 내야 세상이 바뀐다”며 청년층에 투표 독려했다.
■ 1월 15일의 나쁜 보도 후보- 조선일보 <사설 한상진의="" 이승만‧박정희="" 평가,="" 이런="" 상식이="" 큰="" 흐름="" 되어야="">(31면)
(http://me2.do/5U8CnqrJ) :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평가와 ‘박정희 산업화 주도’ 발언에 대해 “큰 틀에서 볼 때 더불어민주당 측과 차별화되는 것”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인물들에 대해, 공과를 모두 보되, 그 중 공을 더 조명해야 나라에 도움이 될 거라는 문제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박 전 대통령에게도 여러 과오가 있었지만 두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에 건국(建國)과 산업화가 이루어졌다.”, “정치 지도자들이 전임 대통령들의 업적을 밝게 조명할수록 국민의 자부심은 커질 것이고 국민 통합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조선일보 <사설 더민주로="" 간="" 김종인,="" 운동권="" 체질="" 바꿀="" 결기="" 있나="">(31면)
(http://me2.do/5f9uv1Y1) : “더민주당은 호남·비주류의 잇단 탈당으로 친노(親盧)·운동권 정당의 색채가 더 강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이 강경 진보 성향의 더민주 주류와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친노 주류와 정책·노선·공천을 놓고 대립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이라며 더민주당을 별다른 근거 없이 운동권, 강경 진보 세력으로 규정하고 깎아내렸다.
- 중앙일보 <사설 '참신한="" 영입'="" 문재인,="" 경제="" 입법에도="" 협조하길="">(30면)
(http://me2.do/FD4OyFCh) : “운동권 대신 군·경찰·법조계·외교관·기업인 같은 전문 분야에서 영입되고 있다”며 운동권 세력을 전문가 집단과 대치시켜 전문성이 결여된 것으로 묘사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기간제법은 유보하고 파견법의 통과를 촉구”하는 등 ‘양보’를 했음에도 문대표가 파견법, 테러방지법 등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되는 법안을 악법으로 규정하며 반대한다는 이유로 문 대표 새 인물 영입을 전부 선거용 이벤트로 치부했다. <끝>
2016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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