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16강 진출 등 좋은 성적을 이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도 노린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변화는 없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무기는 '안정'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5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했다. 지난해 11월 호주와 평가전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소집된 ‘윤덕여호’는 21일 중국 선전에서 개막하는 4개국 친선 대회에서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8위 한국은 4개국 친선대회에서 21일 베트남(29위), 23일 멕시코(26위), 26일 중국(17위)을 차례로 상대한다.
멕시코를 제외한 중국과 베트남은 다음 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16 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에서 만날 상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중국의 경우 일본, 북한과 함께 2장의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다툴 가능성이 큰 만큼 친선대회에서의 승리가 더욱 중요하다.
두 달 만에 대표팀을 다시 소집한 윤덕여 감독은 “아직 올림픽에 한 번도 못 나갔지만 작년에 잘했던 기억을 갖고 힘을 합쳐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고 했다. 선수나 감독이나 도전은 항상 가져야 하는 목표”라면서 “이번 친선대회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올림픽 예선을 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윤 감독은 “아시아에는 강팀이 많아서 그들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제는 여러 선수를 테스트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동안 함께 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쉽지 않고, 일정도 좋지 않다. 우리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전력을 100%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윤덕여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는 변수는 있었다. 바로 공격수 박은선(이천대교)과 여민지(대전스포츠토토), 수비수 심서연(이천대교) 등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아직 완전한 몸 상태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변수는 부상인데 팀의 주축인 심서연과 여민지가 재활 중이다. 빨리 합류시키고 싶지만 아직은 확정할 수 없다”면서 “최전방 역시 가장 믿을만한 선수가 박은선인데 현재 재활하고 있다. 쓸 수 있는 자원은 이현영과 정설빈, 유영아뿐이다.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인 만큼 조화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