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에니스 세스페데스. (홈페이지 영상 캡처)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FA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영입에 나섰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은 15일(한국시간) "크리스 데이비스와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는 볼티모어가 세스페데스에게 공식 영입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ESPN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계약기간 5년에 총액 7500~9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볼티모어는 FA로 풀린 데이비스와 재계약을 우선 순위로 뒀다. 7년 1억54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제시했지만, 데이비스는 거절했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2억 달러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볼티모어는 중심 타선에 설 거포 찾기에 혈안을 기울이고 있다.
타깃 중 하나가 바로 세스페데스다.
세스페데스는 지난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뉴욕 메츠에서 타율 2할9푼1리, 35홈런을 쳤다.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수비도 일품이다. 게다가 시즌 중 트레이드로 인해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않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세스페데스를 영입하는 팀은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줄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한 것은 계약기간에서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비롯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세스페데스가 원하는 5년 이상 계약을 제시한 팀은 없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5년 계약을 제시했다. 금액만 맞으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정상급 외야수 세스페데스의 영입이 김현수에게도 영향을 미칠까.
세스페데스는 지난해 좌익수로 134경기에 뛰었다. 하지만 뉴욕 메츠 이적 후에는 중견수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볼티모어에는 애덤 존스라는 붙박이 중견수가 있다. 분명 좌익수 김현수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