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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파워볼 광풍에 힐러리-젭부시도 동참…"되면 선거자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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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1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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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정례브리핑 때도 회자

 

1등 당첨금이 무려 15억 달러(약 1조8천억 원·이하 세전)로 치솟으면서 미국 전역을 강타한 '파워볼' 복권 광풍이 미국 여야 대선 주자들에게까지 미쳤다.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밤늦게 추첨하는 복권을 직접 구입했고, 공화당 경선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지난주 한 지지자로부터 복권을 기증받은 뒤 보통 시민들처럼 잿팍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ABC 뉴스 인터뷰에서 파워볼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나도 샀다"며 구매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1등에 당첨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선거자금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앞서 지난 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컬럼비아 유세 과정에서 한 지지자로부터 당일 밤 추첨하는 복권을 선물 받았으나 당첨되지는 않았다.

부시 전 주지사는 당시 기자들에게 선물 받은 파워볼 복권을 자랑하면서 "지지자가 복권을 기부했는데 이것은 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만약 당첨되면) 아주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주자가 개인으로부터 특정 한도 이상의 자금을 기부받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거론하며 "1등에 당첨되면 그 자체로 법(연방선거관리법) 위반이 될 것"이라는 농담도 했다.

지난 1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파워볼 얘기가 회자됐다.

한 기자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복권을 구입했느냐고 묻자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샀는지 안 샀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고, 이에 다른 기자는 "아마도 (샀는데) 안된 거 같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 번 추첨하는 파워볼은 지난해 11월 4일 이래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원래 잭팟은 4천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계속 이월돼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금까지 미국 내 로또 1등 당첨금 최고액은 2012년 3월 '메가 밀리언스'에서 나온 6억5천600만 달러다.

파워볼은 1∼69중에서 '화이트 볼' 번호 5개와 1∼26중에서 '파워볼' 번호 1개 등 모두 6개의 수를 알아맞히는 방식의 복권이다. 1등 당첨 확률은 2억9천220만1천338분의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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