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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 개혁후보 김순재 "김병원 당선돼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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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운동가 출신 조합장 당선, 재선 포기하고 중앙회장 도전했지만 낙선
-김병원 당선인, 후보들 중에서 농협을 나은 방향으로 이끌 실천력 갖춰
-농협 정치권력에 움직이지 않고, 지역농협보다 우월적 지위에 있어선 안돼
-농민에게 이자 낮추고 농민에게 도움되는 유통 사업에 집중해야
-차기 출마는 염두에 두지 않아..농협의 부당한 점 보면 참지 않을 것

 

■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 106.9MHz)
■ 진행 : 김효영 기자(경남CBS 보도팀장)
■ 대담 : 김순재(농협중앙회장 후보, 전 창원 동읍농협 조합장)

◇ 김효영 : 이번에 치러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하셨던 분입니다. 김순재 전 창원 동읍농협 조합장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순재 : 예, 안녕하세요.

◇ 김효영 : 안녕하십니까?라고 묻기가 죄송스럽네요. 선거결과가.

◆ 김순재 : 선거결과는 저는 낙선했구요. 김병원 후보님이 당선되셨는데요. 그분이 당선되셨는데, 아주 잘 나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김효영 : 6명의 후보 중에 김병원 후보가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 김순재 : 예, 그렇습니다.

◇ 김효영 : 어떤 점에서 그렇게 평가하십니까?

◆ 김순재 : 나이가 50, 60 넘어가면 선거과정에서 공약을 하거나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고요. 살아온 길이, 저는 살아갈 길을 정한다고 보거든요.

◇ 김효영 : 네.

◆ 김순재 : 그 내용들을 쭉 볼때 솔직히 유세과정에서나 공약은 누구나 하기 쉽지 않습니까?

◇ 김효영 : 네.

◆ 김순재 : 그 실천력을 볼 때는 유력하다는 후보들 중에서는 김병원 당선자님이 그 중 낫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효영 : 흔히 농협중앙회장 후보를 두고도 진보적인 분인지, 보수적인 분인지, 이렇게 구분평가를 하기도 하는데요. 김병원 신임회장은 어느쪽입니까?

◆ 김순재 : 그 분이 좋은농협만들기 운동본부 등에서 서약도 저와 같이 하셨던 분이시구요.

◇ 김효영 : 유일하게 두 분이 하셨는데 그 중에 한 분이시군요?

(사진=김순재 전 조합장 제공)

 

◆ 김순재 : 그렇죠. 그리고 그 분이 실제로 내놓은 안을 보면 물론 제 기준에 볼 때는 몇가지 불편한 것도 있지만 현장에 적용시키기에, 농협이 나아가기 위해 나은 방향으로 약속하신 분이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는 그 중 좀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 김효영 : 알겠습니다. 그런데 농협중앙회장 선거라고 해서 유권자가 엄청 많을 줄 알았습니다.

◆ 김순재 : 네.

◇ 김효영 : 그런데 개표 결과를 보니까 백몇십표 얻어서 당선이 됐어요.

◆ 김순재 : 네.

◇ 김효영 : 농협중앙회장 선거 어떻게 치뤄지는 겁니까?

◆ 김순재 : 전국에 1,136분의 조합장님들이 계시거든요. 농협 회원조합의 조합장님들이. 그 조합장 중에서 291분의 대의원 조합장이 있구요.
거기에 대한 투표권은 중앙회장까지 포함해 총 292명인데 한 곳에서 대의원들을 선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총 1136분의 조합장이 선출한 291명이 투표에 참가하게된 시스템으로 되어있습니다.

◇ 김효영 : 간접선거군요?

◆ 김순재 : 정확히 '간간접적선거'죠. 전체 유권자, 피선거권은 253만명이 있고 투표권은 회원농협의 조합원인 사람은 다 피선거권이 있거든요. 253만 명이 피선권이 있고 투표권은 291명한테 있는거죠.

◇ 김효영 : 어떻게 이런 구조가 됐죠?

◆ 김순재 : 과거에는 각 회원농협의 조합장 1136분이며, 1136분이 직선제에서 투표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009년도에 이명박 대통령이 하실 때 법을 살짝 바꿨죠. 간접선거로.

◇ 김효영 :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정치권이 법을 바꿔가면서까지 개입하려는 이유가 있을까요?

◆ 김순재 :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농업협동조합이 제 위치에서 제방향대로 못가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구요.
솔직히 협동조합이 정치권력에 의해 움직여서는 안되거든요. 그러한 것들이 과거의 협동조합 회장을 했던 사람들한테 많은 불명예가 주어지는 일들이 많았죠.

그러니까 구체적은 권력의 구도와 협동조합이 우리 사회에서 하는 사업하고는 명확히 별개가 되어야합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김병원 당선자님은 그런 부분에서 노력을 좀 더 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효영 : 농협중앙회장은 회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자리인 것은 맞죠?

◆ 김순재 : 그렇게 해야죠.

◇ 김효영 : 그렇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합니까?

◆ 김순재 : 우리나라의 농협중앙회 자체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주 기형적인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내용들은 중장기적으로는, 김병원 당선자님도 일정 정도 약속했었는데 농협중앙회의 기능을 일선에 있는 농협들이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원하는 구조로 바뀌어야합니다.

그렇게 바꾸지 않으면 중앙회와 중앙회와 관련된 조직들이 일선 지역에 있는 모든 농협들하고 사업에서 경쟁하는 관계로 가서는 협동조합이 가야할 바람직한 방향은 절대 아닙니다.

◇ 김효영 : 아하, 지금까지는 지원하지 않고 경쟁했다는 말씀이시죠?

◆ 김순재 : 그렇죠. 모든 사업에서 농협중앙회하고 지역 농협들이 상호 보완하는 외형적으로 보일 뿐이고 실제로 내부적으로는 아주 치열하게 경쟁하는 관계였고 그리고 또 중앙에 조직들이 전산을 포함에서 모든 사업에서 우월적인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지역농협들이 계속 끌려가는 시스템이었죠. 그러한 것들은 농민들만이 아니고 협동조합을 사랑하고 이용하는 사람들한테도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닙니다.

◇ 김효영 : 알겠습니다.
농민운동가 출신으로 창원 동읍농협 조합장에 당선이 된것도 화제였습니다. 그리고 무난하게 재선도 가능했는데 출마를 포기하시고 중앙회장선거에 나가셨습니다. 농협의 무엇을 바꾸고 싶으셨습니까?

◆ 김순재 : 궁극적으로는 농협협동조합법이라는게 특별법이거든요. 한시적인 법이에요. 특별법의 존재는. 이러한 것들이 산업화 과정이나 개방화 산업화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이고 소수인 농민들, 농촌을 지키기 위해서 만든 법이거든요. 그러한 것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현되어지기를 바랐던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 김효영 :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 김순재 : 농협은 두 가지 큰 사업의 틀이 있습니다. 하나는 상호금융사업(신용사업), 또 하나는 경제사업인데요.

상호금융사업같은 경우에는 여유있는 사람들이 농협에 돈을 맡기고 부족한 사람은 빌려가라는 것이거든요. 거기에 관련된 폭들을 좀 더 넓혔어야하는데 넓히지 못하니까 농민들이 농협에 돈을 빌리거나하면 이자가 높다. 이런 불만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죠.

핵심적으로 상호금융사업에서 여신 관련해서, 돈을 빌려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자를 낮추기 위한 노력들을 농협이 끊임없이 해야하구요.

경제사업같은 경우에는 농협협동조합을 통한 구매단가는 지나치게 높다. 농협협동조합을 통해 판매하는 농산물 단가는 낮거나 형편없다. 이런 지적을 많이 받아왔거든요. 그러 부분들을 개선하고자 만든 것이 농협협동조합인데 거기에 따른 기대치보다는 낮았다는 것이죠. 그런 것들을 개선하고 싶었습니다.

◇ 김효영 : 그러면 농협이 농민들이 돈빌리거나 농산물을 유통하는 일을 제대로 안한 거군요?

◆ 김순재 : 안 한것은 아니지만 그런 부분들을 소홀히 했다는 거죠.
농민들이 희망하는 것은 상호금융사업보다는 경제사업이거든요.

◇ 김효영 : 네.

◆ 김순재 : 농협이 쉽게 말하면 오랫동안 돈장사한다, 돈장사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잖아요.

◇ 김효영 : 네.

◆ 김순재 : 그런 쪽의 사업들은 쉽고 경제사업에 비해서,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에 비해 쉬우니까, 농협이 오랫동안 신용사업에 몰두한 것이 사실이에요. 실제로 농업협동인데 투입되어 있는 관계되는 임직원 중에서도 거의 절대 다수가 신용사업에 종사하는 시스템이거든요.

그러니까 궁극적으로 그 조직이 어떤 사업을 하라고 했는데 거기 종사자들, 전체 비중들이 신용사업에 치중되어 있거든요. 그 사업들은 그렇게 되면 본질을 할 수 없는 것이죠.

◇ 김효영 : 그렇군요.

◆ 김순재 : 그런 부분에 관련해서는 이번에 김병원 당선자분은 현장 출신이고 실질적으로 지역농협에서 오랫동안 청춘도 바쳤고 일해온 사람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들을 하고 있습니다.

◇ 김효영 : 경제사업을 제대로 하지 않는 농협의 현 상황을 김병원 조합장이니까 바꿀 수 있다고 기대하십니까?

◆ 김순재 : 오랫동안 기형적인 자세로 있으면 어느 순간에 그 조직을 바로 끌고 바르게 잡을려고 하는 것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죠.
그러니까 당선자님 그 분은 이런 상황도 잘 이해하고 계실 것이기 때문에 조직의 충격도 덜하면서 일정정도 끌어 갈 수 있는 분이라고 봅니다.

◇ 김효영 : 알겠습니다.
어제 개표결과가 나오고 나서 김순재 조합장님의 페이스북에 들어가봤더니, '은퇴하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김순재 : 예예.

◇ 김효영 : 어떤 의미입니까?

◆ 김순재 : 저는 농촌현장에서 제가 하고 싶은 농업노동 그런 부분에 관련된 부분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뜻이고 선거나 이런 문제에 매몰된 생활을 하지 않겠다. 이런 뜻입니다.

어떤 분들이 다음을 이야기하는데 제 이야기는 다음을 생각을 하면 사람이 굽어지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것, 나쁘지 않은 것, 누군가는 해야할 것, 우리 사회에 유익할 것, 그런 것만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것이지, 아예 숨도 안쉬고 살겠다는 이런 뜻은 아닙니다.

◇ 김효영 : 농협을 바로잡고 농협이 정말로 농민들을 위한 조직이 되기 위한 활동에는 언제든지 뛰어드실 생각이 있으신거죠?

◆ 김순재 : 저도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관련돼서 부당하거나 한 것에 대해서는 참지 않을 것입니다.

◇ 김효영 : 만약에 김병원 회장께서 '나 좀 도와주시오' 하면 도와주시러 가실 겁니까?

◆ 김순재 : 일이 있으면 하지만, 그런 자리를 받거나 그럴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한 것들은 결코 바람직한 방향도 아닙니다.

◇ 김효영 : 알겠습니다. 이제 농민 김순재로 불러야겠습니다.

◆ 김순재 : 예예.

◇ 김효영 : 이번 선거를 지켜본 많은 농민들도 계시구요. 김순재 조합장님께 기대를 걸었던 분들도 계실겁니다. 끝으로 한 말씀 해주시고, 오늘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 김순재 : 제가 생각할 때는 우리 사회가 점진적으로 조금씩 나아지면서 변할 것이란 희망들을 항상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처신을 잘못했을 수도 있고 현장의 정서들을 잘 못읽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서울서 선거 끝나고 내려오면서, 후보 중에서 현장을 잘 알고 상당히 나으신 분이 당선이 되셨기 때문에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내려왔습니다.

제가 있는 농촌현장에서 제 일에 관련해서 남에게 부끄럽지 않고 소홀하지 않고 열심히 바르게 살겠습니다. 지지해주신 분들에 대해서는 대단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 김효영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순재 : 네, 감사합니다.

◇ 김효영 : 지금까지 김순재 전 창원 동읍농협 조합장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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