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차 핵실험을 한 북한에 대한 제재 방안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연합 군사작전으로 북한을 공격해야 한다는 주장을 중국 학자들이 제기했다.
마카오의 군사전략 전문가 장강(張鋼)은 "중국은 북한 유화 정책에 실패해 북핵 문제 해결에 속수무책"이라면서 "중국과 미국이 연합해 북한에 '외과수술식 타격'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7일 보도했다.
북한 핵 시설에 대한 외과수술식 타격 계획은 미 국방부가 제4차 6자회담이 무산된 지난 2004년 9월 이후 북핵 문제가 외교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에 대비해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도 작년 6월 성명에서 "우리의 중핵적인 전략 대상물을 타격하기 위한 '외과수술식 타격계획'으로부터 공화국 북반부의 전 지역을 강점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작전계획에 이르는 미국의 전면전쟁 각본이 오래전에 꾸며졌다"고 주장했다.
장강은 북한의 핵 개발을 계속 방관하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언젠가 중국·미국·러시아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핵폭탄 발사장치가 든 블랙박스를 들고 다니는 수행원을 대동하고 다닐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 잡지 '중국개혁' 사장 출신으로 미국 컬럼비아대학 초빙 학자인 리웨이둥(李偉東)은 북핵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위해 한국·미국·중국·일본이 러시아의 양해 아래 연합군을 구성해 북한을 공격하고 김정은 정권을 무너뜨릴 군사적 수단을 제안했다.
리웨이둥은 김정은 정권 붕괴 이후 중국이 북한에 민주화를 이룩한다는 전제아래 북한을 점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로켓 기술이 낙후돼 미국을 핵 공격할 방법이 없으나 유사시 한국과 중국에 대해 핵 공격을 감행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닝(葉寧) 변호사는 북한 핵시설을 방문한 미국 학자들에 따르면 북한 핵 기술은 조잡하고 낙후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핵 실험이 계속 진행되면 조만간 핵 유출 등 중대 핵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북한에서 핵 누출 사고가 발생하면 러시아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보다 몇 배 이상의 피해가 나 중국 동북 3성은 물론 수도 베이징(北京)까지 핵 누출 위협에 노출돼 수도 이전의 문제까지 거론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뉴욕타임스 연구원을 지낸 자오옌(趙岩)은 중국으로부터 핵 무기 제조 관련 시설을 제공받은 파키스탄이 북한과 핵 무기 제조 기술을 주고받았다면서 북한이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서 핵 실험을 한 것은 중국이 호랑이를 키웠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