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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지 많은 최용수 감독의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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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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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박주영·아드리아노에 데얀까지 가세

2년 만에 FC서울로 복귀한 데얀이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황진환기자

 

9번 데얀, 10번 박주영, 11번 아드리아노. 올 시즌 FC서울의 공격을 이끌 3명의 공격수의 등 번호다.

지난 시즌 서울로 복귀한 박주영은 91번을 달았다. 당시 등 번호 10번을 에벨톤이 선점한 탓에 아쉽지만 91번을 선택했다. 마찬가지로 여름 이적시장에 서울 유니폼을 입은 아드리아노 역시 25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여기에 데얀이 복귀하며 치열한 자리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동시에 등 번호 경쟁도 불붙었다. 결국 데얀이 10번을 박주영에 양보하고 자신은 9번을 달아 공격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대전에서 10번을 달았던 아드리아노 역시 11번을 달고 올 시즌 경기한다.

무엇보다 최용수 감독에게는 데얀의 가세가 그야말로 ‘천군만마’와 같다. 지난 시즌 박주영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아쉬웠다. 아드리아노가 홀로 자기 역할을 했지만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모두 소화할 수는 없었다.

어렵사리 등 번호 교통정리를 끝낸 최용수 감독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입단 선수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에 세운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했다.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욕심이 난다. 나부터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잘 어우러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서울은 2012년 K리그 우승 이후 주축 선수를 차례로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중동과 중국 클럽에 뺏겼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으로 선수 보강에 열을 올렸고, K리그 클래식의 ‘1강’으로 평가되는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조차 서울을 유력한 경쟁 후보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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